지난해말부터 화려하게 출발했던 허브사이트들이 6개월이 지난 현재 이용자들로부터 외면당하며 고전하고 있다.
허브사이트가 거창한 출범과는 달리 시장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수많은 업체들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하나 참여업체의 이해관계가 달라 목적을 이루기가 쉽지 않기 때문으로 전문기들은 분석하고 있다.
또 허브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대부분의 서비스를 일반 포털사이트에서도 제공해 이용자 입장에서는 허브사이트를 찾아야 하는 필요성을 느끼기 어렵다는 점에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인터넷업체의 고질적인 문제인 수익성에서도 해답을 찾지 못한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지난 3월 117개 기업과 제휴를 표방하며 등장한 한글과컴퓨터의 예카(http://www.yeca.com)는 화려한 출발과는 달리 시장에서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예카는 당초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등 금융권과 LG텔레콤을 비롯 한화·에버랜드·현대멀티캡·드림라인·비트컴퓨터·전자랜드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아우르는 메가포털 구축을 선언하고 올 상반기 중으로 200개 협력업체 확보를 공언했지만 현재 20여개 업체만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이 가운데 하늘사랑·네띠앙·예카투어·넷피스 등은 한글과컴퓨터 관계사로 실질적인 회원사는 20개가 채 못된다. 한컴측은 현재 예카 회원이 50만명에 이른다고 주장하지만 업계에서는 예카가 성공적이지 못하다는 의견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네이버컴·팍스넷·인츠닷컴·레떼컴 등이 참여해 오픈한 시작컴(http://www.sijaq.com)도 아직 회원수가 19만2000명선에 불과한 등 확실한 수익모델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이밖에 노머니커뮤니케이션·이코인 등이 지난해말 40여개 콘텐츠 업체와 손잡고 설립한 씨피랜드닷컴(http://www.cpland.com), 아이썬·이니시스 등이 지난해 12월 개설한 유료콘텐츠 허브사이트인 씨피몰(http://www.cpmall.net)도 큰 인기를 누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인티즌·시작컴 등은 새로운 수익모델을 마련, 주주들을 대상으로 IR활동을 펼치는 한편 다음달 중에 이를 공개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회의적인 반응이다.
한편 「바퀴의 중심」이란 뜻을 가진 허브사이트는 여러가지 전문화한 콘텐츠와 e메일 등을 포함한 각종 서비스를 연결해 통합된 하나의 ID로 여러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개념으로 포털사이트의 뒤를 이어갈 차세대 유망사업으로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스타링크 이어 원웹, 韓 온다…위성통신 시대 눈앞
-
2
단독CS, 서울지점 결국 '해산'...한국서 발 뺀다
-
3
美 마이크론 HBM3E 16단 양산 준비…차세대 HBM '韓 위협'
-
4
LG 임직원만 쓰는 '챗엑사원' 써보니…결과 보여준 배경·이유까지 '술술'
-
5
[전문]尹, 대국민 담화..“유혈 사태 막기 위해 응한다”
-
6
초경량 카나나 나노, 중형급 뺨치는 성능
-
7
NHN클라우드, 클라우드 자격증 내놨다···시장 주도권 경쟁 가열
-
8
'파산' 노스볼트,배터리 재활용 합작사 지분 전량 매각
-
9
BYD, 전기차 4종 판매 확정…아토3 3190만원·씰 4290만원·돌핀 2600만원·시라이언7 4490만원
-
10
DS단석, 'HVO PTU 생산' SAF 원료 美 수출 임박…유럽 진출 호재 기대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