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서비스사업자들 대리점 지원 방안 마련에 부심

이동전화서비스사업자들이 대표적인 대리점 지원책인 단말기 보조금제도의 폐지 이후 새로운 대리점 지원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SK텔레콤이 대리점에 대한 지원정책을 공식 발표한 데 이어 한국통신프리텔과 신세기통신·LG텔레콤 등도 내부적으로 다양한 대리점 지원정책을 마련해 놓고 실효를 거둘 수 있는 지원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최근 검토되고 있는 이동전화서비스사업자들의 지원책은 고객만족(CS) 우수점의 기준을 완화해 우량 대리점의 범위를 넓히고 이들 우량대리점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사업자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이동전화시장이 물량 중심에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옮겨감에 따라 향후 고객만족도가 중요한 마케팅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고객들의 최접점인 대리점들의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기통신은 단말기 교체고객을 확보할 경우 지원금을 지급하는 기변관리수수료의 신설과 CS우수점에 대한 지원 강화 등 SK텔레콤과 비슷한 대리점 지원정책을 마련해 놓고 조만간 지사를 통해 대리점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고객관리수수료 기간은 이미 책정된 4년을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또 중소대리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일정 수준에 올라서는 대리점들에 우수점인 파워숍으로 승격시킨다는 계획 아래 현재 대리점 선별작업에 착수했다.

한국통신프리텔은 고객관리수수료 지급기간 연장 및 CS 우수대리점에 대한 지원정책, 업무수수료 인상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지원폭과 방법은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SK텔레콤 등이 지급키로 결정한 기변수수료는 지급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데 향후 타사 상황을 지켜보면서 맞춰간다는 전략이다.

LG텔레콤은 조직개편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대리점들의 불만을 수용해 고객만족도가 높은 대리점에 초점을 맞춘 지원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앞서 SK텔레콤은 최근 이동전화서비스사업자로는 처음으로 기변관리수수료 5% 지급, CS우수점에 대한 특별지원금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하반기 유통망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이동전화대리점 관련단체의 관계자들은 『이동전화서비스사업자들의 우수대리점 중심 지원정책이 현실에 맞는 것은 분명하지만 운영 여하에 따라서는 일부 소형 대리점의 폐업 또는 통합을 가속화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며 『현재 마련되고 있는 지원책이 결국 소형 대리점을 정리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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