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부천 씨마1020 이벤트홀에서 펼쳐진 「코리아 유니버시아드 게임리그」 결선대회에서 서울대 정훈조 선수가 스타크래프트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 대학부 최강자로 부상했으며 피파2000 부문에 출전한 청주대·동우대 연합팀도 뛰어난 팀워크를 바탕으로 1위를 차지했다.
석달동안의 치열한 레이스를 마감하고 펼쳐진 이날 결선대회에서 스타크래프트 부문에 출전한 서울대 정훈조 선수는 예선에서 한번 패한 적이 있는 경상대 최정연 선수를 2 대 1로 물리치고 왕좌에 등극했다.
순천향대 이원준 선수를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정훈조 선수는 결승 1차전에서 자신 주종족인 저그 대신 프로토스를 선택하는 뛰어난 용병술을 펼치며 먼저 1승을 올렸으나 2차전에서는 경상대 최정연 선수의 강한 질럿 러시에 막혀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전열을 다시 가다듬은 정훈조 선수는 자신의 주종족인 저그족으로 빠른 시간에 멀티기지 건설에 성공, 대량의 히드라를 생산하며 상대를 제압하고 승리했다. 프로게이머 못지않은 전술을 구사하며 우승을 차지한 서울대 정훈조 선수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프로팀들이 스폰서 제안을 해오고 있어 프로대회 진출을 생각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대외적으로 실력을 인정받게 돼 너무 기쁘다』는 소감을 말했다.
피파2000 부문에서는 본선 1조 1위로 결선에 오른 청주대·동우대 연합팀이 조선대·경희대 연합팀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 내내 네덜란드를 선택한 청주대·동우대 연합팀은 결승 1차전 브라질의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운 조선대·경희대 연합팀에 막혀 1패를 당했으나 2차전부터 살아난 뛰어난 팀워크를 바탕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다시 장악, 극적인 역전승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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