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장세전망>

유영국 한양증권 선임연구원

이번주 주식시장은 투신권의 환매물량 축소와 운용자산에 대한 투명성 제고, 사모펀드의 허용 등으로 자금의 증시유입을 통한 수급개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하지만 국내경기의 상승 둔화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뚜렷한 주도주가 없는 상황이라서 주가상승이 제한되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를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수요위축으로 인한 실적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의 경우 금리인상 유보에도 불구, 해외증시가 불안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어 시장은 호재와 악재가 혼재하는 상황이다.

매매 주체별로도 투신권의 투자여력이 증대됐다고는 하나 아직 본격적으로 시장을 주도하지 못하는 상황이고 외국인마저 매수규모를 줄이고 있어 매수 주체의 부재는 당분간 지수의 박스권 등락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거래소의 경우 지난주 강력한 저항선으로 인식되는 지수 840선을 앞두고 상승폭이 둔화되는 모습이었고 시장 주도주인 삼성전자도 전고점 부근에서 또 다시 조정국면으로 들어가 시장의 상승탄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시장도 최근 미국 증시와의 동조화가 다소 약화됐다고는 하나 나스닥 기술주들의 실적악화, 닷컴기업들의 안정성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어 간접적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다. 기술적으로도 지수가 160선대를 돌파하지 못하고 지수 6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이탈함에 따라 조정국면 진입 가능성이 높다.

종목별 접근은 반기실적과 관련해 실적 대비 저평가돼 있는 반도체 관련주와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유동성이 풍부한 주식들, 하반기 이슈로 부각될 인수합병(M &A) 관련주 등으로 한정해서 단기적 차원의 대응이 유효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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