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지역에 실리콘밸리와 같은 첨단기술연구개발단지(가칭 금강산밸리)가 조성되고 현대 중심의 대북통신사업도 추진된다.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8일 방북한 정주영 전 현대회장과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 2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북한의 요청에 따라 현대가 금강산 지역에 가칭 금강산밸리를 조성하고 북한의 첨단기술 인력을 활용, 첨단기술 연구개발을 공동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금강산밸리를 특별경제지구로 곧 지정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진·선봉 지구에 버금가는 경제특구로 조성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현대는 금강산 지역 및 평양의 이동전화사업과 시내외전화망 설치운영사업을 비롯한 통신서비스사업을 남북 공동으로 추진키로 합의했다.
김 사장은 또 현대전자를 중심으로 통신장비 현지생산과 통신관련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사업도 공동추진케 됐다고 덧붙였다.
현대의 북한의 유무선통신서비스사업 진출은 정부 및 통신사업자와의 협의를 거쳐 추진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현대전자는 지난해부터 하나로통신과 무선가입자망(WLL)을 기반으로 한 대북통신사업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해온 상태다. 또 온세통신이 북한시외전화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정보통신부는 남북당국간 통신사업협력 차원에서 한국통신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 방안을 내놓을 전망이어 정부와 현대간 협의 전개방향이 주목되고 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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