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자회사인 파워콤 매각으로 5조원의 차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동원증권은 30일 『파워콤 매각으로 한국전력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파워콤 매각대금은 5조7000억원, 매각차익은 5조원에 이른다』고 전망했다. 파워콤의 매각대금은 다른 사업자가 같은 규모의 통신망을 새로 구축할 때 드는 비용을 고려해 산출했다.
동원증권은 파워콤 지분 매각 일정 구체화와 전력산업 구조개편 추진으로 한국전력에 대한 투자의견을 「적극매수」로 유지한다고 밝히고 향후 6개월간 목표주가는 5만8000원이라고 밝혔다. 전력산업 구조개편이 어려울 경우에는 목표주가가 4만6000원으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증권도 이날 정보통신부가 파워콤 지분 매각때 적용하기로 했던 동일인 지분한도 10% 제한규정을 철폐한 것이 한국전력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분한도를 10%로 제한할 경우 지분인수 기업이 경영권을 행사할 수 없어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켰기 때문이다.
세종증권은 현재 파워콤의 매각가치는 약 4조원으로 분석되지만 이번 동일인 지분 10% 제한 철폐와 하반기 IMT2000사업권 선정에 따른 통신업계의 통신망 확보전이 치열해지면 파워콤의 매각가치는 더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파워콤은 한국전력이 지난 1월 100% 출자해 설립한 자본금 7500억원의 통신망사업자로 시내 광통신망·CATV망·시외기간망 등 각종 통신망을 보유하고 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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