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프트웨어산업협회 량티엔싱 회장 인터뷰

『SEK2000 전시회를 참관하면서 중소 업체들이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에 강한 인상을 받았으며 아이디어를 바로 사업에 연결하는 적응 능력에 감탄했습니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양국 공동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6일 방한한 중국 소프트웨어산업협회의 량티엔싱 회장은 『한국 소프트웨어(SW)업계가 최근 중국 시장 진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먼저 중국 SW 업계가 부족한 것이 무엇인가를 이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중국의 SW 업체가 한국의 업체와 전략적인 차원에서 제휴할 때 한국 기업의 지명도를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으나 이같은 문제점은 양국 교류 활성화로 충분히 해소 가능하다고 말했다.

량 회장은 외부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중국의 SW 산업은 제도적으로 잘 정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마치 불법 SW의 천국인 것처럼 알려져 있으나 불법복제를 방지하기 위한 조례를 만들어 이미 시행하고 있으며 지적재산권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법정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들이 중국 진출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량 회장은 『중국 정부는 지적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SW 등록관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유통되는 SW는 「국가소프트웨어판권센터」에 등록해야 하며 중국 진출을 꿈꾸는 한국 업체들도 앞으로는 여기에 등록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국내 기업이 중국 정부가 추진중인 국가 정보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과 관련해서는 『현재 외국업체 대부분이 중국업체와 제휴하는 방식으로 국가 정보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이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중국 업체와 제휴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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