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통신장비 및 솔루션업체 중국 진출 가속화

중국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도입을 추진, 국내 대형 통신업체들의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가운데 최근 중견 장비 및 솔루션업체들까지 잇따라 중국시장을 노크하는 등 업계에 황색바람이 불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이 통신시장 개방을 선언, 거대 정보통신장비 시장으로 부상하자 컴퓨터통신통합(CTI), 인터넷통신통합(ITI), 중계기 등 국내 장비 및 솔루션업체들이 현지 법인을 설립하거나 현지 업체와의 제휴를 추진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CTI업체인 넥서스커뮤니티(대표 양재현 http://www.nexuscom.co.kr)는 중국 정보통신업체인 포어러너와 컨소시엄을 구성, 인민보건센터 프로젝트에 아웃바운드용 콜센터 솔루션을 공급한 데 이어 하반기중 중국에 지사를 설립해 중국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초 중국의 컴퓨터·인터넷 관련 전시회인 「상하이컴퓨넷2000」에 참가했으며 중국 국제무역센터 산하 인터넷프로토콜 사설교환기(IP PBX) 개발업체인 CIECC(China International Electronic Commerce Center), 차이나하이테크그룹 등과 사업협력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통신사업자용 장비를 개발하는 성미전자(대표 유완영 http://www.sungmi.co.kr)도 중국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북경의 부리마상무유한공사와 공동으로 중계기 전문업체인 상해성미전자유한공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초기 자본금 80만달러 규모인 중국법인은 성미전자가 80%의 지분을 소유, CDMA 중계기, DSLAM, FLC, ADSL 모뎀 등의 판매 및 설치업무를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로커스(대표 김형순 http://www.locus.co.kr)는 지난해 SK텔레콤과 대한전선이 몽골에 설립한 제2이동통신업체 스카이텔에 프리페이드 시스템과 부가서비스용 장비를 공급한 데 이어 중국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김형순 사장이 이달초 중국을 직접 방문, 이동통신 관계자를 만나고 돌아왔으며 연내에 협력기반을 마련, 주력제품인 CTI 솔루션, 무선데이터장비, 인터넷솔루션, 통신부가서비스용 장비 등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CTI 솔루션, 음성데이터통합(VoIP) 장비 등을 생산하는 기산텔레콤을 비롯해 엔써커뮤니티·텔스톤·다이알로직코리아 등의 CTI업체들이 중국 전시회에 참여하거나 현지 업체들과 제휴협상을 벌이는 등 중국시장 진출작업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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