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 시장을 잡아라.』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EMC·한국HP·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한국IBM 등 4대 스토리지업체는 올해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에 들어갔다.
이는 데이콤KIDC센터 설립 이후 한국통신 IDC·한국통신하이텔 IDC·하나로통신 IDC 등 ISP업체들의 IDC 설립이 붐을 이루고 있는데다 온세통신·드림라인·제이씨현시스템·한국PSNet·인텔·아시아글로벌크로싱 등 대부분의 국내외 ISP업체가 국내 IDC 시장에 진입하면서 대규모 스토리지를 도입할 움직임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한국EMC(대표 정형문)는 IDC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올 1·4분기에만 총 140테라바이트 규모의 스토리지 시스템을 공급하는 등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지난 98년 한 해 동안 판매한 매출과 맘먹는 수치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같은 매출 중 절반 이상이 IDC를 포함한 인터넷·통신 시장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이 분야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기간통신업체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IDC센터를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한국HP(대표 최준근)도 히타치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스토리지를 공급한 이후 매출이 급격히 증가, 올 상반기에는 IDC 시장의 급팽창과 함께 120TB 규모의 스토리지시스템을 공급해 스토리지 시장 2위로 올라섰다. 하반기에는 추가로 IDC업체들이 출현할 것으로 예상돼 이 분야 매출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 및 채널 정비 등 다양한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HP의 리셀러격인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대표 류필구)도 IDC 시장의 급부상으로 1·4분기에 36테라바이트 규모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 4월에는 한국통신·한통하이텔·유니텔 등 IDC를 운영하거나 하려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20테라바이트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 분야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한국통신 등 ISP들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IBM(대표 신재철) 역시 지난해 GB급 위주로 공급되던 물량이 최근 인터넷 비즈니스 활성화와 함께 TB급으로 확대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80% 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사크(ESS)」 스토리지의 출시로 IDC 등 ISP업체관련 매출이 급증, 이 분야 영업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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