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S 다시 부각, 인성정보 전문업체 인수, 수혜 기간 오래 걸릴 듯

인성정보가 통합메시징시스템(UMS) 서비스를 위해 UMS 전문업체를 인수하려는 작업에 착수하면서 UMS관련주에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성정보는 UMS 소프트웨어 개발 및 서비스 업체인 H사를 13억원을 들여 인수해 자사의 CTI 사업부와 결합, 제품 개발 및 서비스를 펼칠 계획이다. 코스닥시장의 테라·다우기술·한글과컴퓨터·새롬기술 등과 거래소의 한성기업·진웅 등도 UMS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UMS는 인터넷을 통해 무료나 소액의 사용료만 받고 유무선전화·전자우편·팩시밀리 등 다양한 통신메시지를 통합·관리하는 서비스로 통신서비스 및 인터넷서비스 업체가 앞다퉈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UMS가 국제전화를 비롯해 시내외 전화를 대체하고 부가통신서비스 시장까지 넘보고 있는 등 올해 관련 시장이 2500억∼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련업계는 보고 있다.

UMS는 새롬기술을 코스닥 황제주로 만들어 줬던 무료 국제전화 「다이얼패드」를 포함한 다양한 통신메시지 서비스를 통합한다는 점에서 향후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증권시장에선 테라와 다우기술이 국내와 미국 시장에서 음성을 문자로 전환하는 UMS 기술을 완료, 본격적인 서비스와 시스템 판매에 들어가면서 주목받고 있다. 인성정보는 이번 H사의 인수가 완료될 경우 CTI 사업부와 연계해 자사의 주력사업 아이템으로 키워나가면서 인터넷 및 통신서비스 사업자를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펼칠 계획이다. 인성정보 관계자는 『H사의 인수에 관한 세부적 사항은 이미 완료된 상태며 단지 발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굿모닝증권 조영훈 연구원은 『대다수 인터넷서비스 업체가 UMS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UMS관련 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테라 등 일부 업체가 이미 시장에서 UMS와 관련해 수혜를 입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UMS 시장 진입 장벽이 낮은데다 관련 업체가 늘어나고 있어 갈수록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UMS관련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네트워크 업체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UMS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실질적인 수혜를 입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대다수 업체의 경우 기술 개발이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고 해외 기술 의존도가 높아 기술력보다는 마케팅에 의존하려는 경향마저 나타나고 있어 투자에 주의가 요망되는 실정이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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