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는 과연 호재인가.」
한국통신의 한솔엠닷컴 인수에 이어 이번에는 중견 이동통신단말기 제조업체인 세원텔레콤이 맥슨전자 인수에 나서 통신분야 인수합병(M&A)이 줄을 잇고 있다. M&A 대상 기업은 일단 부채 해결과 안정적인 합병업체로 인수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지만 합병기업은 대상기업이 가지고 있는 부채 등 위험요소마저 떠 안아야 한다는 점에서 단기 실적면에서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세원텔레콤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세원텔레콤은 맥슨전자를 인수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 마련과 맥슨전자의 4000억원대의 부채를 그대로 떠안아야 한다. 세원텔레콤이 실적이 양호하고 최근 4000만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하는 등 자금유동성을 확보한 상태지만 계약시점에서 1000억원 정도를 쏟아붓기에는 무리라는 것이 증권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세원텔레콤이 맥슨전자 인수대금으로 지난 3월 원자재와 운전자금 마련을 위해 단기차입한 500억원을 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지만 단기자금을 유입해 장기투자(맥슨전자 인수)로 전환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또 연간 70만대 GSM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는 세원텔레콤이 GSM 전문업체인 맥슨전자를 인수해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가 무엇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세원텔레콤이 지난해 호주의 복슨사와 GSM 단말기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아직까지 선적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맥슨전자를 인수해 복슨에서 요구하는 기술수준을 맞추려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 증권가의 시각이다.
굿모닝증권 김용태 연구원은 『인수조건을 끝까지 지켜봐야겠지만 계약시점에서 1000억원을 투입할 경우 현금유동성에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세원텔레콤과 맥슨전자의 시너지 효과는 있지만 단기적으로 주가하락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원텔레콤은 맥슨전자 인수로 안정적인 GSM 단말기 제조, 판매라인 구축으로 IMT2000 단말기 시장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12일 세원텔레콤의 맥슨전자 인수 소식이 증권시장에 알려지면서 두 회사의 주가가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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