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의 물꼬, 우리가 튼다.」
13일부터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 경제협력 분위기가 한껏 조성된 가운데 전자업체들이 대북사업에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어 전자산업이 남북경협을 주도적으로 이끌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체들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투자보장협정」이 체결될 경우 임가공 위주였던 투자형태가 대북 직접투자로 전환되는 한편 중소기업과 인물 위주의 사업전개에서 대기업과 조직 위주로 바뀌고 있어 남북경협의 산파역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들은 『정상회담이 아무런 결실 없이 끝날 경우 남북경협 열기가 식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이미 탄력이 붙은 국내 전자업체의 대북투자 열기는 하반기에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북사업을 주도하는 삼성전자는 사업성 타진 차원에서 전개해온 컬러TV·전화기 등 일부 전자제품 임가공 사업을 전면적으로 확대, 삼성SDI·삼성전기 등 관계사와 공동으로 황해도에 향후 10년 동안 5억달러 이상을 들여 50만평 규모의 전용 전자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6월 방북했던 윤종용 부회장은 정상회담 수행단 자격으로 이번에 방북해 관련 북한 당국과 투자지역·규모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르면 다음달께 이 문제를 매듭지을 계획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북한의 조선콤퓨터센터와 공동으로 운영중인 남북소프트웨어공동개발센터를 강화, 단일 워드프로세서 개발을 비롯해 리눅스 응용소프트웨어(SW), 무선단말기용 게임SW, 중국어 문자인식 SW 등을 개발해 국내외에 판매할 방침이다.
LG전자는 단순 임가공 차원인 대동강애국천연색텔레비전공장을 합작 형태의 합영회사로 전환해 직접투자를 검토중이며 임가공사업도 백색가전과 부품, 이동통신·전자교환기 조립 등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 회사는 특히 본격적인 투자환경이 무르익을 경우 삼성전자의 경협사무국과 같은 전담팀을 둬 LG상사로 창구를 일원화한 대북 전자사업을 떼어와 독자적으로 꾸려나갈 방침이다.
중소 전자부품업체의 대북투자도 한층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국단자공업과 삼홍사·극동음향·제일물산 등 이미 북한에 진출한 4개 업체를 비롯해 한국코아와 인터엠·기라정보통신 등 신규투자를 원하는 3개 업체 등 7개 업체가 북한당국의 초청장을 받아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방북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는 북한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조립공장에 필요한 부품을 현지에서 직접 공급할 수 있도록 부품 생산규모와 수를 늘리는 한편 공동 물류기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중소 전자부품업체의 대북사업을 지원하는 전자공업협동조합의 한 관계자는 『경협사업의 북한 파트너인 삼천리공사에서 물량을 늘려줄 것을 꾸준히 요구하는데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신규투자 희망업체가 늘고 있어 중소 부품업체의 대북사업이 지난해에 비해 2배 정도 늘어난 40만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단독서울시, 애플페이 해외카드 연동 무산…외국인, 애플페이 교통 이용 못한다
-
2
세계 1위 자동화 한국, 휴머노이드 로봇 넘어 '다음 로봇' 전략을 찾다
-
3
국산이 장악한 무선청소기, 로봇청소기보다 2배 더 팔렸다
-
4
삼성 파운드리 “올해 4분기에 흑자전환”
-
5
CDPR,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무신사 컬래버 드롭 25일 출시
-
6
4대 금융그룹, 12조 규모 긴급 수혈·상시 모니터링
-
7
하루 35억달러 돌파…수출 13개월 연속 흑자 행진
-
8
[미국·이스라엘, 이란 타격]트럼프, '끝까지 간다'…미군 사망에 “반드시 대가 치를 것”
-
9
2조1000억 2차 'GPU 대전' 막 오른다…이달 주관사 선정 돌입
-
10
삼성전자 반도체 인재 확보 시즌 돌입…KAIST 장학금 투입 확대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