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전경련회관에서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주최로 열린 e비즈니스 세미나는 국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e비즈니스의 현황을 점검하고 대안을 도출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는 평가다. 이날 세미나에는 120석 규모의 대회의실에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뤄 e비즈니스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한국 기업의 「e비즈니스 추진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이 자리에는 정보산업연합회 권태승 부회장의 기념 축사로 세 시간 동안 진행됐다. 현대경제연구원 이장균 연구위원, PwC 양희천 이사, 연세대 김준석 교수, 한국IBM 임규관 실장 등이 주요 연사로 나서 한국과 글로벌 기업의 e비즈니스 추진현황, e비즈니스 환경의 기업 조직관리, 인터넷벤처의 거품론에 대해 강연했다.
이날 연사들은 e비즈니스로 기업 체질을 바꾸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며 미래에 살아남기 위해서도 시급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이같은 분위기가 성숙하면서 국내에서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e비즈니스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지만 주도적으로 이를 추진하기보다는 마지못해 따라가는 식이라며 확실한 방향타 정립이 절실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인터넷벤처 거품론에 대해서는 이는 옥석을 가리는 일시적인 조정기라는 데 뜻을 같이하며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비즈니스가 세계적인 대세인만큼 이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산업계가 어깨를 같이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첫 주제 발표 연사로 나선 이장균 위원은 자체조사 결과 전체 제조업의 35.8%가 e비즈니스를 추진중이고 43.3%가 계획을 수립중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진 수치라고 말했다. 특히 자본금 규모가 작을수록 e비즈니스에 대한 관심도 적어 중소기업은 여전히 새로운 경제체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PwC 양희천 이사는 「글로벌 기업의 e비즈니스 추진현황」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e비즈니스 모델은 이론적으로 4개 단계로 구분되고 인프라 환경에 맞게 진화하고 있다』며 『국내기업도 이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주제발표 후에 열린 패널토의에서 연세대 김준석 교수(경영학과)는 『인터넷시대의 경영자는 경영방식, 고객요구, 유통채널 문제, 사업방향을 중심축으로 기업 비전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e비즈니스 시대의 경영초점은 혁신·속도·통합이라고 덧붙였다.
한국IBM 임균관 실장은 『e비즈니스는 일반적으로 계획·구축·운영·정보교환 4단계로 이뤄지며 단계별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운영지침을 세워 핵심역량을 우선 순위에 결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기업이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할 때는 기술 아키텍처, 보안과 시스템 확장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널 토의에 이어 열린 질의응답 시간에 성공적인 해외 e비즈니스 수출 모델과 관련, 주요 연사들은 개별적인 솔루션이나 비즈니스 모델보다는 턴키방식의 수출이 적합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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