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업계가 투자기업들의 상호 협력체제 강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투자기업간 네트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스틱IT벤처·한국IT벤처 등 선발 벤처캐피털업체들을 중심으로 투자기업간 정보교류와 전략적 제휴 등 공동 비즈니스 창출을 위해 최고경영책임자(CEO) 모임을 잇따라 결성하고 있다.
KTB(대표 권성문)는 네트워크를 강조하기 위해 상호에까지 「네트워크」를 포함시키고 올초부터 투자기업 CEO의 모임인 「KTBn클럽」을 가동하고 있다. 이 클럽에는 현재 100여 KTB 투자기업이 참여해 앞으로 정보교류와 전략적 제휴, 법률·회계·마케팅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스틱IT벤처(대표 황시봉)는 13일 오후 서울 역삼동 LG강남타워에서 50여 투자기업을 묶어 「스틱네트웍스」라는 CEO 모임을 결성한다. 스틱은 이를 통해 투자기업간 중복 개발을 방지하고 정보교류, 생산 및 판매기지 공유, 주거래은행 통합 등 다양한 연계 비즈니스를 창출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국IT벤처(대표 연병선)는 최근 투자기업 CEO 간담회를 개최한데 이어 지난 8·9일 이틀동안 서울 라마다르네상스호텔에서 「제1회 코리아벤처컨퍼런스」를 개최, 투자기업에 세계적인 기술동향과 경영 및 투자활동을 지원했다. 한국IT는 앞으로 이 콘퍼런스를 중심으로 투자기업간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무한기술투자(대표 이인규)는 투자기업 전체 모임보다는 분야별 투자기업간 네트워크 구축이 현실적으로 효용가치가 높다고 보고, 최근 실험실벤처 등 초기벤처기업 모임인 「무한랩벤처」를 만들었다. 무한은 특히 투자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각 분야별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처컨설팅업체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다.
우리기술투자(대표 곽성신)도 60여 투자기업 중 인터넷과 SW로 분류되는 30여업체의 사장단 모임을 비공식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 모임을 구체화, 투자기업간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가치제고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지오창투는 이달 8·9·15일 세차례에 걸쳐 29개 투자기업들을 비즈니스군별로 묶어 상호 정보교환, 커뮤니티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모임을 가지면서 삼성벤처투자와 한국기술투자 등 대형 벤처캐피털업체들이 투자기업간 CEO 모임을 활성화하는 추세다.
벤처캐피털업계 관계자들은 『벤처비즈니스는 네트워크가 생명』이라고 전제하며 『특히 투자기업 수가 늘어나고 전략적 투자를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이같은 CEO 교류 모임은 앞으로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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