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기통신과 한솔엠닷컴의 M&A가 마무리되면서 통신산업의 추가적인 구조조정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또다른 대형 M&A 대상으로 주목받았던 하나로통신과 파워콤의 향배는 핫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한솔엠닷컴과 신세기통신이 국내 통신시장에서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통신과 SK텔레콤으로 각각 넘어간 데 대해 일차적인 통신산업 구조조정 완료란 평가를 내리고 있다.
신세기통신과 한솔엠닷컴의 피인수로 인해 IMF를 기점으로 촉발된 통신산업 구조조정 움직임은 대체적으로 마무리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풀이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은 통신전업그룹으로 탈바꿈, 국제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종합정보통신사업자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사업볼륨을 키운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의 향후 행보는 유무선 종합정보통신사업 및 인터넷부문 강화 그리고 해외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 및 대외시장 진출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한국통신은 유선 중심의 본체와 한통프리텔·한솔엠닷컴·한통파워텔·한통하이텔 등 자회사간의 관계정리라는 내부적인 사업구조조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MT2000 허가가 변수지만 그 형태는 지주회사로 진행되거나 본체가 한솔엠닷컴을 선합병한 후 한통프리텔 등을 추가로 합병하는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그러나 국내 통신산업 구조조정의 완결판은 결국 한국전력에서 분리된 파워콤과 하나로통신에서 찾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제2시내전화사업자이자 초고속인터넷사업자인 하나로통신의 향배가 주목된다. 현재 하나로통신은 주요 대주주인 LG·삼성·현대·SK 등 4대 그룹이 지분구조를 둘러싸고 팽팽한 신경전을 거듭하는 상태다.
한솔엠닷컴의 인수에서 한발 물러났던 LG가 계속적으로 하나로통신 지분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음이 관측되고 있으며 현대도 대북통신사업 및 미래 통신시장 진출 열망차원에서 하나로통신에 대한 관심을 굽히지 않고 있다.
삼성과 SK 또한 통신장비사업 강화와 경쟁사 견제 필요성 때문에 하나로통신에 대한 지분유지를 고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하나로통신이 4대주주간 지분경쟁을 통한 M&A로 갈지 아니면 하나로통신의 의도대로 전문경영체제 형태에서 IMT2000 사업권을 획득, 또다른 통신산업의 구조조정을 주도할지는 아직 속단하기 어렵다.
일부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통신시장의 2차 구조조정은 하나로통신에 앞서 파워콤에서 찾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한국통신의 뒤를 이어 국내 최대의 기간 광전송망과 시내광전송망 및 고속인터넷 가입자망을 갖고 있는 파워콤은 지난해 한전으로부터 현물출자 형태로 분리돼 완전 민영화의 길을 걷고 있다.
파워콤은 전국에 걸친 광전송망과 가입자망을 보유, 한국통신을 제외한 주요 기간통신사업자들이 눈독을 들여온 상태다.
특히 파워콤은 최근 원활한 민영화를 위해 10% 지분보유 한도를 폐지하고 완전 민영화 일정을 2002년에서 1년 앞당길 예정이어서 주요 통신사업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도 SK나 LG텔레콤 등 기간통신사업자들은 무선사업 확대와 함께 인터넷사업 강화 및 IMT2000사업을 위해서는 파워콤의 광전송망이 절실한 상태다.
이같은 파워콤의 잠재성 때문에 지난해 LG그룹이 공개적인 파워콤 구애작전을 전개한 데 이어 SK그룹 또한 파워콤에서만큼은 밀릴 수 없다는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관측통들은 파워콤과 하나로통신을 둘러싼 국내 통신산업 2차 구조조정에 대해 『연말까지의 IMT2000사업권 쟁탈전 와중에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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