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시장, 전반적 시장상황은 밝음. 그러나 업체간 변화와 경쟁은 심화될 것.」
국내 이동통신사업자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를 바라보는 업계와 증권가의 시각이 이처럼 우려 반 기대 반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는 특히 올해들어 △단말기 보조금 폐지 △무선인터넷 시장 확대 △IMT2000사업자 선정 △인수합병(M&A) 등 새로운 산업흐름에 업체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이동통신사업자의 중심으로 서느냐 아니면 군소 서비스 업체로 전락하느냐를 결정지을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가장 관심을 끄는 업체는 바로 한통프리텔. 한통프리텔은 이같은 정부의 조치에 따라 이동통신업계의 새로운 기린아로 부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동통신업계의 제살깎기식 영업과는 달리 단말기 보조금 폐지 등으로 인해 공동의 이익을 도모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한통프리텔은 이에 따라 실제 지난해에 비해 비용절감으로 경상이익이 4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통프리텔은 당초 오는 8월께 500만 이용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6월부터 보조금이 폐지된다는 소식에 따라 5월들어 가입률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이를 3개월 가량 앞당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 한통프리텔은 이같은 기대감에 따라 10일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 22일 4만2300원이던 주가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한 끝에 7만7000원을 기록, 2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이는 지난해 2% 수준이었던 정보서비스 부문 매출이 지속적인 성장을 예고하는 신호탄에 불과하다. 실제로 한통프리텔 관계자는 오는 2001년에는 8.8%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특히 지난해 11월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등과 6억달러 외자유치 및 전략적 제휴에 성공, 무선인터넷서비스(포털·소프트웨어)와 초고속 무선인터넷망에서 시장 선점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모기업인 한국통신의 지원과 n016, Na, 퍼스넷으로 이어지는 브랜드 차별화 전략, 최초 무선인터넷 도입 등도 강점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사업자간 경쟁심화와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SK텔레콤의 움직임에 따라 회사의 비전이 좌우되는 등 독자적인 경쟁력 부족은 한통프리텔의 약점으로 지적된다.
반영원 굿모닝증권 연구위원은 『IMT2000사업자 선정에서 한통프리텔이 그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는데 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사업자 선정에서 한국통신이 독자적으로 사업권을 따내고 사업파트너 자격으로 한통프리텔이 참여하게 될 경우 한통프리텔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단말기보조금 금지가 IMT2000사업에도 그대로 적용될 경우 실제 가입자수는 예상치를 밑돌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IMT2000의 수혜는 서비스사업자 보다는 단말기 제조업 쪽에 있다는 의견이 심심찮게 제기되는 등 IMT2000과 관련한 한통프리텔의 득실은 아직 불투명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화증권 진영완 연구위원은 『한통프리텔은 향후 한솔엠닷컴의 향방과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시장지배력 정도가 크게 영향받을 수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고 지적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표>한통프리텔 투자지표 (단위:억원)
결산기=매출액=경상이익=순이익=순이익증감
1998=14318.1=-1251.5=-1418.9=적자지속
1999=22588.2=-955.9=-590.1=적자지속
2000(E)=23986.0=4005.8=2772.0=흑자전환
●2000년 예상치는 한화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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