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업계.저부가가치 제품 해외로 이전 적극 추진

국내 전자부품업계에 생산품목 해외이전 바람이 또다시 불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 여파로 잠시 주춤했던 국내 전자부품업계의 생산품목 해외이전 작업이 최근 들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인건비 상승을 비롯한 제조원가 부담으로 국내에서 생산하기에는 채산성이 떨어지는 저부가가치 부품을 중심으로 중국·동남아·멕시코 현지공장으로 이전하고 있다.

또 해외에 조립라인을 갖고 있는 국내 주요 세트업체들이 부품의 단납기를 요구하는 사례가 빈발함에 따라 부품업체들도 생산품목의 현지생산(Made in Market)화 전략을 적극 구사, 전자부품의 해외이전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현재 수원공장 등 국내에서 생산·공급하고 있는 품목 중 아날로그 부품을 해외 공장으로 이관한다는 기본전략 아래 올 하반기부터 진동모터, 유전체 필터, 스테핑 모터류를 중국 및 멕시코 공장으로 이관하고 적층세라믹칩콘덴서(MLCC)류 중 일부를 필리핀공장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LG이노텍(대표 김종수)은 광주 부품공장을 이동통신 및 광부품 전문공장으로 특화하기 위해 저부가가치·아날로그 부품을 중국 및 멕시코 공장으로 이관하기로 결정하고 VCR용 모터, CD롬 드라이브용 모터, 진동모터 등을 우선 해외로 이전하고 연말까지 아날로그 튜너를 해외 공장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대덕전자(대표 김성기)는 국내 공장에는 빌드업기판·메모리모듈을 비롯한 반도체 패키지 기판, 통신용 고다층 후판 중심의 생산라인을 재구축하고 기존 범용 다층인쇄회로기판(MLB)은 필리핀공장으로 점차 이전시킬 계획이며 코스모텍(대표 전우창)도 기존 페놀계 PCB는 새로 짓고 있는 중국 동관공장으로 이관할 방침이다.

현재 가동중인 스리랑카공장 이외에 중국 청도에 3000평 규모의 현지공장을 올해중으로 가동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부방테크론(대표 이동건 http://www.bubang.com)은 블랭크(수정편)·크리스털·오실레이터 등 부가가치가 떨어지는 제품 생산설비를 중국 공장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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