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물류정보를 인터넷 기반으로 통합해 국제 물류정보 및 물류망과 연계시키고 물류상황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대형 컨소시엄인 e프레임코리아가 이르면 다음달 중에 출범할 전망이다.
제조·유통·물류 등 각 분야 1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e프레임코리아는 앞으로 물류 e마켓플레이스인 「로지스틱」을 구축하고 이를 국제적인 물류망을 갖추고 있는 캐나다 데카르트시스템그룹의 e프레임과 연동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데카르트사는 이미 세계 100개 이상의 항공사 및 85% 이상의 해운회사와 연결된 e프레임이라는 물류시스템을 구축해 놓은 세계적인 물류서비스 회사다.
때문에 e프레임코리아가 데카르트사의 e프레임과 연계되는 물류 e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면 우선 국내 물류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히 클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아직 세계적인 항공사와 선박회사들과 연계된 국제적인 물류망을 갖춘 물류서비스가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따라서 e프레임코리아가 데카르트의 국제적인 물류망을 기반으로 물류서비스에 나설 경우 국제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소 물류대행업체들이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내 제조 및 유통업체들은 초대형 국제 물류망을 쉽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물류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성이 대폭 개선되는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일례로 스웨덴의 에릭슨의 경우 데카르트의 e프레임을 이용하면서 물류비용이 75%로 줄어드는 효과를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e프레임코리아는 이같은 국제적인 물류망 정보를 인터넷을 이용, 온라인으로 누구에게나 제공할 예정이어서 국내 물류산업이 인터넷 기반으로 급속히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운송업체와 물류서비스업체들은 좋든 싫든 개방환경인 인터넷에 기반한 물류서비스에 적극 대응하고 국제적인 물류망과 연계된 서비스 제공에 발벗고 나섬으로써 물류산업의 발전이 촉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총 물류비는 지난 98년 74조1700억원으로 국내 총생산의 16.5%를 차지할 정도로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에 미국(10.7%)과 일본(9.5%)의 국내총생산 대비 물류비 비중보다 평균 7%가 높은 실정이다.
e프레임코리아의 물류 e마켓플레이스인 로지스틱이 본격 가동되면 기업간 전자상거래에 미치는 영향 또한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컨소시엄에 참여한 국내 대형 제조·유통업체들이 모두 인터넷 기반의 e마켓플레이스인 로지스틱을 물류업무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어서 국내 오프라인업체들이 실제 업무를 인터넷으로 처리하는 분위기가 급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록 물류업무에 국한되기는 하지만 e비즈니스 업무환경 적응이 빨라지고 그만큼 e비즈니스 업무가 다른 업무 영역으로까지 쉽게 확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로지스틱은 물류과정의 각 단계별로 해당업체들이 물류 진척상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물류속도와 배송의 안정성이 매우 높아 전자상거래 물류기반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로지스틱에는 앞으로 각국의 보험사와 은행이 참여, 물류거래에 수반되는 위험을 보장해주는 안전장치와 결제까지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이미 국내에는 100여개의 각종 e마켓플레이스의 구축이 추진되고 있어 앞으로 전자상거래 비중이 급속도로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간 전자상거래를 주도하게 될 이들 e마켓플레이스는 국내 물류기반이 취약한 것이 아킬레스 건으로 지적돼 왔다. 속도와 안전성이 무기인 전자상거래에서는 거래가 체결되더라도 효율적인 물류기반이 따라주지 못하면 거래가 성사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자상거래의 필수요소인 e마켓플레이스와 전자결제, 보안 등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나 물류분야만은 이에 보조를 맞추지 못하는 기형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가뜩이나 비효율적이라고 평가받는 국내 물류산업은 인터넷환경에 신속하게 적응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국제적인 운송사들의 운송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이들과 물류서비스 계약까지 일괄적으로 체결할 수 있는 물류 e마켓플레이스가 구축되면 전자상거래의 치명적인 약점인 물류분야가 보완돼 전자상거래 발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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