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만 해도 비싼 임대료는 둘째치더라도 입주할 공간이 없어 벤처업체의 발을 동동구르게 했던 테헤란밸리에 사무실이 남아돌고 있다.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푹푹 찌는 좁은 사무실과 높은 임대료를 버리고 송파나 분당쪽으로 옮겨가는 벤처업체 탓도 있겠지만 더 큰 이유는 이달부터 테헤란밸리에 쏟아지는 사무실 물량이 2만4000평에 이르는 등 공급이 수요를 훨씬 앞지르고 있기 때문.
이달에만 연합철강 사옥에 1만평의 신규 공급물량이 있고 동서증권 사옥에도 3000여평이 임자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글래스타워 옆 S빌딩 6000평 가량도 임대매물로 나와 있고 미래에셋 사옥에도 5000여평의 여유 물량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코스닥 회의론, 벤처 거품론 여파로 신규수요가 격감해 얼마전까지만 해도 평당 800만원을 호가하던 임대료가 500만∼550만원선으로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창 때에는 사무실을 예약해놓고 기다려야 할 뿐만 아니라 시시콜콜하게 건물 주인의 간섭을 받았으나 오히려 지금은 역전된 상황이어서 한결 나아졌다』면서도 사무실 빈 공간이 있을 정도로 테헤란밸리의 위상이 예전만 못해지고 있다고 반문.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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