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닉텍전자(대표 백승혁)가 다시 하한가로 돌아섰다. 26일 유니텍전자는 오전 상한가 수준인 45만3500원에 근접하는 등 강세기조를 유지했으나 오후 들어 갑자기 급매물이 쏟아지면서 하한가로 내려섰다. 이날 이 회사의 주가는 전날 주식시장의 급등세에 따른 오름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전날보다 4만8500원이 내린 35만6500원을 기록했다.
지난 92년 컴퓨터 주변기기 전문유통업체로 설립된 유니텍전자가 등록 후 단기간에 코스닥시장의 간판주자로 올라선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1·4분기 실적 상승과 함께 앞으로 미국과 중국 등 MP3 수출확대에 따른 수익성 확대와 전문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며, 다른 하나는 주식의 유통 가능물량(12만5000주 정도)이 극히 적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회사의 주식은 그간 장전반에 걸친 폭락장세 속에서도 지난 19일 63만원까지 폭등하는 괴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최근의 하락세는 「주가 작전설」 등 주식시장에 파급된 비재료성 악재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굿모닝증권의 한 연구위원은 『유니텍전자의 등록주식수는 모두 50만주에 불과하며 대주주와 우리사주 지분을 제외한 유통가능한 물량은 12만5000주에 불과한 소형주』라며 『그런데도 26일 하루에만 13만주 이상이 거래되는 등 개인투자자간 손바뀜 현상이 자주 일어나 「주가 작전설」 등 알 수 없는 비재료성 설이 유포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주력제품은 컴퓨터 주변기기인 메인보드. 타사와는 달리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마케팅전략을 구사, 급속도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현재 약 40%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에는 MP3플레이어 등 첨단 멀티미디어사업 분야로 발빠른 사업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MP3 부문에서만 246억달러 규모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주력제품인 메인보드와 MP3부문은 기술의 발전속도가 빠르고 시장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에 다른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실제로 이 회사의 1·4분기 매출은 지난해 4·4분기 매출의 절반 이하인 187억원에 그쳤다. 물론 컴퓨터주변기기의 매출이 하반기에 몰린다는 점과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큰 폭으로 늘었다고는 하지만, 컴퓨터 경기의 호황으로 제이씨현시스템, 맥시스템, 삼보컴퓨터 등 다른 컴퓨터 HW업체들이 올해 1·4분기에만 지난해 전체 매출의 절반에 해당하는 매출을 올렸다는 점과는 다소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이 회사는 현재 대규모 MP3 제품의 해외수출이 추진되고 있고 액면분할을 결의한 데 이어 조만간 200억원 규모의 CB 발행계획도 있는 등 호재성 재료가 있는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아직까지 고부가가치보다는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출혈경쟁이 일상화돼 있는 유통부문이 주력이라는 점으로 볼 때 현재의 주가는 다소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표> 유니텍전자 사업현황
연도=매출액=영업이익=경상이익=순이익
1998=224억원=4억3000만원=4억9000만원=3억1000만원
1999=404억원=16억9000만원=25억4000만원=17억8000만원
2000 1·4분기=187억원=13억8000만원=17억3000만원=12억원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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