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외국인들이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는 반면 개인과 기관은 대거 매도세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6일 외국인들은 모두 196만6000주, 720억원 규모의 매수세를 보였으나 매도량은 50만주, 98억원 규모에 그쳤다. 이는 순매수량과 순매도 금액이 146만4000주와 623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들의 하루 순매수 규모가 500억원 규모를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23일 이후 두달여만에 처음이다.
반면 개인은 12만2000주, 353억원 규모의 순매도세를 보였으며 기관도 116만4000주, 109억원 규모의 대규모 순매도세를 보였다. 특히 개인과 기관은 현대건설에 대한 긴급자금지원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규모 매도세에 가담했다.
이에 따라 이날 주식시장은 외국인 매수 강세에도 불구, 개인의 대거 매도세 가담으로 인해 전날의 오름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전날보다 4.26포인트(3.34%) 빠진 123.28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매집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해 인성정보, 한솔엠닷컴, 한통프리텔, LG홈쇼핑 등 코스닥의 대형주들이 대상이었다. 핸디소프트, 드림라인, 유니와이드, 메디다스 등도 주매집 대상으로 떠올랐다.
홍성태 굿모닝증권 투자분석부장은 『매도나 관망세를 보이던 외국인들이 지수영향력이 큰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며 『이들은 현대건설에 대한 외환은행의 긴급자금 지원으로 유동성악화가 현대그룹 전체로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증거이며 따라서 당분간 외국인들이 매수기조 우위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거래소시장 역시 종합주가지수가 42.87포인트가 빠지는 폭락 장세속에서도 외국인들은 1263만주(93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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