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컴퓨터 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는 인텔 IA-64 계열의 첫번째 칩인 「아이타늄」을 탑재한 제품이 마침내 국에내 첫모습을 드러냈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최근 주요 협력업체와 고객사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자사의 유닉스 운용체계(OS)인 HP-UX11.0 버전을 탑재한 유닉스 워크스테이션 기종에 인텔의 아이타늄 프로세서를 포팅한 상태에서 첫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인텔의 아이타늄 프로세서를 탑재한 유닉스 기종이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아이타늄 프로세서는 인텔이 PC와 PC서버 시장에 이어 RISC 칩 기반의 유닉스서버 시장을 석권하기 위해 IA-64아키텍처를 적용해 첫 개발한 64비트 프로세서로 현재 실험버전이 나온 상태며 곧 본 버전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아이타늄 첫 시연회에 업계가 큰 관심을 보인 것은 인텔이 대량생산에 따른 경제 효과를 바탕으로 64비트 프로세서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경우 중대형서버 시장에 적잖은 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HP를 필두로 IBM·SGI 등 이미 64비트 RISC 프로세서를 보유하고 있는 중대형컴퓨터 업체들이 자사의 고유 프로세서와 병행해 IA-64 프로세서를 채택한 제품을 출시하려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한국HP는 HP가 인텔과 공동으로 IA-64프로젝트를 수행해온 덕분에 경쟁업체들에 비해 기술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이번 아이타늄 시연회를 마련, 기존 하드웨어 플랫폼에서 사용하던 애플리케이션을 아이타늄상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한국HP는 올 하반기쯤 업계 최초로 아이타늄을 탑재한 첫 상용 제품인 「심바」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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