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경매 전문업체인 옥션(대표 이금용)의 적정주가는 얼마나 될까.
오는 6월 13일 등록을 앞두고 있는 옥션의 적정주가에 대해 업계의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특히 옥션의 공모예정가가 액면가 500원의 80배 수준인 4만원으로 결정된 이후 논란이 생긴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우증권은 24일 기업분석보고서를 통해 옥션의 등록 이후 적정주가를 8만5000원대로 산정했다. 이 수치는 현금할인 모델에 이용된 가중평균 자본비중을 향후 5년간 16.2%로 가정해 추정한 수치다. 이 증권사는 옥션과 미국의 인터넷 경매업체인 이베이의 PER와 PSR를 할인한 적정주가를 8만3000원과 8만6270원으로 산정했다. 옥션이 광고수수료와 경매수수료 등 다양한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어 앞으로 높은 수익성이 기대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삼성증권도 우수한 사업모델과 성장 잠재력을 들어 매수추천을 냈다.
그러나 대한투자신탁은 지난 23일 내놓은 기업분석보고서를 통해 동종업체인 미국의 이베이와 비교해 공모예정가보다 훨씬 낮은 2만3000원을 적정주가로 산출했다. 대한투신은 인터넷경매가 아직 우수한 비즈니스 모델로 검증되지 않았을 뿐더러 최근 광고비에 대한 과다지출로 인해 오는 2001년까지 영업이익 적자가 불가피해 옥션의 수익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옥션의 인지도에 비해 영업실적 등이 부진해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증권사에서 적정주가를 높게 보고 있는 것은 무리』라며 『그러나 성장 가능성과 이에 따른 미래가치를 따져볼 경우 지나치게 실적만을 잣대로 삼는 것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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