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가 차세대 보안장비로 주목받는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시장의 종주국으로 부상하면서 국산 DVR가 월드베스트 유망품목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산 DVR가 미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 열리는 각종 보안장비 전시회에서 호평받은 데 이어 올들어서는 국내 DVR 생산업체들이 잇따라 수출계약을 체결,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유럽 및 호주 등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면서 세계 DVR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업체 수출 현황=쓰리알(대표 장성익 http://www.3r.co.kr)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과 중국에 DVR 수출을 시작한 데 이어 올초에는 러시아와 호주에 각각 1000대와 500대의 DVR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또 지난달 일본 도드웰에 2년동안 15억엔어치 이상의 DVR를 수출하기로 하는 등 수출지역을 넓히고 있어 올해 연간 수출실적이 4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창흥통신(대표 이갑열 http://www.changhung.com)은 지난달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정부와 1500만달러 규모의 DVR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말까지 중국에 2000대의 DVR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또 최근 미국에서 열린 보안장비 전시회에서 미국업체와 1400만달러어치의 DVR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부터 중국시장에 DVR를 수출해온 코디콤(대표 안종균 http://www.kodicom.com)은 최근 일본에 올해 말까지 4000대의 DVR를 수출하기로 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미국업체와 연간 2500만달러 규모의 대량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는 성진씨앤씨(대표 임병진 http://www.sjcnc.com)도 최근 잇따라 수출계약에 성공, 올해 DVR 수출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스턴정보통신(대표 이왕록 http://www.easternkorea.com)은 최근 저가형 DVR를 개발, 대일 수출물량을 늘리고 있다.
△DVR시장 현황=DVR는 보안장비시장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는 데 힘입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됐다.
올해 국내시장 규모는 300억∼35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세계시장 규모는 적어도 수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관련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최근 DVR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곳은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일본·호주·유럽 등을 꼽을 수 있는데 국산 DVR가 이들 지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수출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국내 DVR업체들이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요인=국내업체들의 DVR 개발이 외국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빨랐던 것이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고 있다.
IMF 이전 금융권이 보안장비 교체를 위해 디지털보안장비에 관심을 보이면서 DVR의 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외국업체에 비해 빨리 기술축적을 이룰 수 있었다.
또 DVR는 제품특성상 대기업 아이템이라기보다는 중소기업형 제품으로 외국 대기업들이 이 시장에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았던 점도 국내업체가 세계 DVR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었던 요인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들어 기술력을 갖춘 벤처기업들이 DVR시장에 잇따라 진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DVR의 개발이 활발해진 것도 국산 DVR의 수출경쟁력을 크게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망=최근 국산 DVR의 수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앞으로 세계 DVR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국내 DVR업체들이 외국업체와의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는데다 국내업체들의 신제품 개발 및 출시가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어 앞으로 국산 DVR의 수출물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최근 포스데이타와 삼성전자 등 기술력과 마케팅 능력을 갖춘 대기업이 그동안 중소 벤처기업이 주도해온 DVR시장에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며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어 앞으로 세계시장에서 국내 DVR업체들이 차지하는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련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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