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민츠버그 「경영자의 역할 : 통념과 현실」
『당신은 무슨 일을 합니까? 라는 질문에 경영자들은 십중팔구 「계획하고(plan) 조직하고(organize) 조정하고(coordinate) 통제하는(control) 것입니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실제 하는 일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대부분 위의 대답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에 놀라게 될 것이다. 공장이 불타 없어졌다는 보고를 받고는 해외지사를 동원해 소비자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임시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하는 경영자의 행동이 과연 「계획·조직·조정·통제」와 어떤 연관이 있는가. 퇴직하는 직원에게 금시계를 선물하는 것은 어떤가. 외부회의에 참석해서 거래처 사람들을 만나고 거기서 직원에게 검토하도록 할 만한 흥미있는 신상품 아이디어를 갖고 돌아오는 일은 어떤가.
「계획·조직·조정·통제」 이 네 단어는 1916년 프랑스 실업가 앙리 파욜이 처음 사용한 이래, 대표적인 경영용어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이 단어들은 경영자들이 실제로 하는 업무를 거의 설명해 주지 못한다. 기껏해야 경영자가 업무를 진행하며 가지는 애매 모호한 몇 가지만을 암시해 줄 뿐이다.』
메모 : 계획·조직·조정·통제에 대한 민츠버그의 비판이론은 우리가 갖던 경영자에 대한 일반적 통념을 다시 생각케 한다. 병원·기업 등의 최고책임자와 국가원수 그리고 심지어 갱단 두목 등을 대상으로 조사해본 바에 의하면 계획업무의 경우 대부분이 행동지향적이고 심사숙고하는 행위를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현진논설위원 jsuh@eten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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