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음반사들이 독식해 온 국내 디지털 음악서비스시장에 컨소시엄을 통한 대형 음반사의 출현과 대기업을 비롯한 중견기업들의 잇단 참여로 불꽃경쟁이 예상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일제당과 나래앤컴퍼니가 잇달아 인터넷 음악 사이트를 오픈한 데 이어 6개 대형 음반사가 공동 설립한 코리아디지털온라인이 매머드급 음악사이트를 개설, 오는 6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도레미레코드·대영AV·웅진미디어 등 인기 음원을 내세워 디지털음악시장에 먼저 진출한 음반사와 자금력 및 다양한 수익 모델을 내세운 후발업체들간의 한판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후발주자들은 선두업체들이 MP3유료서비스에 집중한 것과는 달리 자사사이트를 신세대 취향에 걸맞게 △인터넷 노래방 △음악자판기사업 △오프라인 커뮤니티센터 개설 등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으로 매출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어서 파란이 예상된다.
제일제당은 최근 디지털음악사업 전담을 위한 자회사 「드림뮤직」(대표 윤정수 http://www.dreammusic.com)을 설립하고 종합 음악사이트를 오픈했다. 이 회사는 인터넷상에서 유망 신인을 발굴, 음반제작에서부터 연예활동까지 지원하는 사이버프로덕션 활동을 전개해 신규 음원을 확보하는 한편, 노래방업체 태진미디어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인터넷 노래방사업으로 수익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또 전자책·VOD서비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나래앤컴퍼니는 인터넷 음악방송업체 「겟뮤직」(대표 조용근 http://www.getmusic.com)을 설립하고 최근 사이트를 오픈, 11개 채널을 통한 24시간 음악방송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오프라인 음악키오스크 등을 통해 매출을 확보하는 한편,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코리아디지털온라인(대표 서희덕)은 오는 6월 인터넷 음악사이트 「엔뮤직」(http://www.nmusic.com)을 오픈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오프라인 커뮤니티센터를 개설해 신세대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경매·게임·사이버 프로덕션 등의 사업을 벌여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내 디지털 음악시장은 음반사 주도의 「렛츠뮤직」(도레미레코드), 「튜브뮤직」(대영AV), 「큐브라인」(웅진미디어) 등과 삼성전자의 「m4you」, 삼성물산의 「두밥」 등이 치열한 시장 선점 경쟁을 벌여왔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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