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을 향해 뛴다>휴먼컴

휴먼컴(대표 이종만)은 데스크톱 출판용 SW인 「문방사우」로 잘 알려진 업체다. 지난 89년 설립돼 1세대 SW 전문업체로 국내 SW사에 일획을 그은 휴먼컴은 차기 인터넷 문서 표준인 XML/SGML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며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보통 휴먼컴이라고 하면 삼보컴퓨터의 계열사, 또는 문방사우라는 서체개발 소프트웨어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3년 전 삼보계열사에서 분리, 독립하면서 사업 아이템도 XML/SGML 솔루션 개발로 전환했다. 문방사우는 더 이상 업그레이드하지 않고 라이선스 위주로만 공급할 계획이다.

XML/SGML은 범용적이고 사용이 간편해 인터넷 활성화와 더불어 EDI 및 기업간 전자상거래의 필수적인 기술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95년부터 관련 분야에 집중 투자한 휴먼컴은 에디터와 브라우저, DTD가 통합된 XML 솔루션인 「엑스트림 2000」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브리태니커 DB를 구축한 휴먼컴은 올해 국회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등 7개 국립도서관과 경찰청, 두산동아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휴먼컴이 주력하는 또 다른 분야는 「휴먼포유(http://www.human4u.com)」라는 인터넷 쇼핑몰 사업이다. 다른 쇼핑몰과 달리 휴먼포유는 SW중심의 IT쇼핑몰이다. 인터넷에서 대금을 결제하면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색다른 유통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나모인터랙티브와 안철수연구소, 시만텍코리아에서 개발하는 전 제품에 대해 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XML에서 67억원, 쇼핑몰 사업에서 1억원으로 전체 88억원의 실적을 올린 휴먼컴은 올해 140억원까지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XML에 집중 전력하는 한편 신규사업으로 ASP에도 진출하는 등 SW와 온라인을 접목시켜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아직 XML/SGML은 잠재시장일뿐 실질적인 시장규모가 크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위기요인이다. XML 시장은 앞으로 3년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개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 일반 중소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데다 아직은 SI 성격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기 때문에 매출이 유동적이라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쇼핑몰 사업의 경우 자체 SW없이 타사의 SW를 유통하기 때문에 여기서 오는 리스크도 감수해야 한다. 공모예정가는 5000원(액면가 500원)이며 오는 25, 26일 양일간 공모가 진행된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이종만 사장 인터뷰>

-휴먼컴의 강점은.

▲휴먼컴은 오랜 기간 SW를 개발하며 노하우와 기술력을 보강해 왔다. XML 시장의 34% 가량을 점유하는 등 많은 사이트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도 이같은 저력에서라고 본다.

-향후 계획은.

▲XML 기반의 애플리케이션들을 패키지화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간 전자상거래, IETM은 물론이고 에디터와 검색기도 패키지화해서 제공하려고 한다. 연내 미국지사를 통해 일본 수출도 꾀하고 있다. 이밖에 그룹웨어와 보안솔루션, 회계 SW를 중심으로 ASP 사업도 준비중이다.

<투자지표> (단위:억원, 원, %)

결산기=매출액=자본금=영업이익=경상이익=당기순이익=주당순이익=주당순자산가치=부채비율

1998=58.9=13=10.9=△0.18=△0.18=△7=472=365.81

1999=88.3=19.5=12.2=9.4=8=292=2244=36.95

2000(E)=140=19.5=20=24=16.6=338=4044=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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