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캐스트 이모저모 16일> 삼성물산의 고민

○…삼성물산은 올해 처음 참가함에도 불구하고 약 2억5000만원을 들여 144㎡의 대규모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디지털 세트톱박스·웹박스·디지털 PVR(Personal Video Recorder) 박스 등을 전시해 눈길.

하지만 회사의 특성(물산)상 세트톱박스를 자체 개발하거나 별도의 브랜드를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 사실은 전시품목들도 대부분 국내외 제조업체들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받았으며 이번 전시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삼성」 브랜드도 원래는 삼성전자나 삼성전기가 보유하고 있는 것.

그런데 삼성물산의 한 관계자는 오히려 『앞으로 브랜드를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영업할 계획』이라고 말해 기염. 더욱 흥미로운 것은 이번 전시회 참가가 삼성물산 본사의 결정이 아니라 일개 부서(디지털사업팀 정보통신사업부)만의 기획과 재원 조달로 이뤄졌다는 점.

○…위성수신 안테나 전문업체인 솔라샛닷컴(대표 윤재중)은 태양 그림자를 이용해 간편하게 안테나의 수신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아이디어 제품인 「솔라샛(SolarSAT)」을 전시해 유럽지역 위성방송사업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모습.

솔라샛닷컴이 전시공간 전면에 설치한 「5초면 세트업 완료!(5sec, Set-Up OK!)」라는 문구도 바이어 눈길끌기에 한몫.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C사 등 유럽지역 위성방송사업자들이 솔라샛 현지생산을 제의해올 정도로 관심도가 높다』며 당장 연간 1만여대씩 7, 8개 사업자들과 수출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턴키베이스 방식으로 위성 송수신 장비를 수출하는 텔리맨의 김용만 사장이 『최근 현대자동차와 위성 네트워크 구축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혀 화제.

이 같은 사실은 아직 발표되거나 그 계약규모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국내 위성통신 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듯. 이 밖에도 김 사장은 포드 등 대형 자동차업체와도 위성 네트워크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혀 미디어캐스트2000에 참가한 관련 업체들의 관심을 끌기도.

<런던=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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