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온 폴리 실리콘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를 놓고 LG필립스LCD와 일본 도시바의 개발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도시바의 미국 현지법인인 TAEC는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2000) 심포지엄 및 전시회에서 저온 폴리 실리콘 기술을 적용한 해상도 SVGA(800×600)급 8.4인치 TFT LCD를 개발했다고 18일 발표했다.
도시바의 이번 발표는 이달 초 LG필립스LCD가 10.4인치 저온 폴리 실리콘 TFT LCD 개발을 발표한 지 보름만에 나온 것이다.
특히 도시바는 이번에 개발한 제품을 공장자동화시스템과 시험계측장비, 판매시점관리(POS)용 디스플레이 등 산업용 제품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어서 10.4인치 저온 폴리 실리콘 TFT LCD의 개발을 계기로 이 분야의 진출을 적극 모색중인 LG필립스LCD와의 경쟁이 본격화할 것임을 예고했다.
LG필립스LCD는 지난해 노트북컴퓨터용 12.1인치 저온 폴리 실리콘 제품을 개발한 데 이어 최근 10.4인치 제품을 개발, 양산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도시바는 LG필립스LCD에 앞서 10.4인치 제품을 개발, 초기 생산단계에 들어갔으며 이번에 개발한 8.4인치 제품도 이른 시일안에 양산체제에 돌입해 본격적인 산업용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스티브 브라브릭 TAEC 개발담당은 『이 제품은 기존 10.4인치에 비해 화면은 작으나 1인치당 픽셀 수가 119개로 고선명 제품』이라면서 『대형제품에 대한 구색을 갖춰 시장지배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 한쪽에서는 LG필립스와 도시바의 저온 폴리 실리콘 TFT LCD에 대한 활발한 협력관계를 들어 이번 도시바의 8.4인치 개발 발표가 LG필립스LCD를 겨냥했다기보다는 시장의 조기활성화를 통한 공조체제로 보는 시각도 있다.
<롱비치(미국 캘리포니아주)=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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