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인터넷서비스업체(ISP) 테라네트웍스(http://www.terra.com)가 미국 4대 인터넷 포털업체 중 하나인 라이코스를 125억달러에 인수했다고 17일 공식 발표했다. 관련기사 5면
미국의 대형 인터넷회사를 유럽의 동종업체가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라는 유럽내 2위 ISP로 스페인 최대 전화회사 텔레포니카의 자회사다. 테라네트웍스는 3000만명이 넘는 미국 거주 스페인어 사용자들을 겨냥해 라이코스를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또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http://www.ft.com)는 독일 최대 미디어그룹인 만네스만도 앞으로 새롭게 탄생할 테라·라이코스와 전략적인 협력을 맺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가총액 면에서 유럽 2위(167억달러) ISP인 텔레포니카는 시가총액 60억달러 내외의 라이코스에 대해 라이코스 주식 1주당 자사 주식 1.7주를 교환해 주기로 했다. 이는 현재의 라이코스 주가(54달러)에 70%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양사는 원래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기 위해 협상을 시작했으나 합병으로 방향을 전환했으며 지난 15일 밤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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