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디소프트, 미국 정부 핵심기관에 그룹웨어 공급

「국산 소프트웨어(SW)가 미국 심장부를 뚫었다.」

미국 정부 핵심기관이 유수의 자국 제품을 제쳐두고 한국산 SW를 도입해 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

핸디소프트(대표 안영경)는 미국의 각종 산업표준 기술제정과 확산을 주도하는 기관인 미 상무부 산하 국가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추진하는 디지털 워크플로 구축용 SW로 자사의 「비즈플로우2000」이 공식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국산 SW가 미국 정부 핵심기관의 공식제품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IST는 미국 정부차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디지털 정부화 계획의 일환으로 NIST의 모든 업무흐름을 디지털화하겠다는 계획 아래 지난 9개월 동안 제품 선정작업을 벌여왔는데 핸디의 제품군이 순수 자바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기능이 우수해 가장 최적의 시스템이라고 판단,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약 200만달러 규모에 이르는 이번 프로젝트 수주전에서는 핸디의 비즈플로우를 제시한 미국 시스템통합(SI) 업체인 맷컴사 등 총 7개사가 경합을 벌이다 13일(현지시각) 맷컴사가 최종 계약자로 선정되면서 이뤄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미국의 대표적인 워크플로 업체인 젯폼사가 탈락하는 등 국산 SW의 기술력이 세계 수준급임을 확인해줬다.

핸디소프트 앞으로 2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NIST 전체 직원 4만7000명 가운데 초기 3000여명을 대상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며 향후 발생하는 추가 수요도 적극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핸디소프트는 『지난 2년 동안 미국 시장을 공략해온 노력이 처음으로 결실을 거둔 것』이라고 평가하고 『특히 이번에 비즈플로우를 채택한 NIST는 미국 연방정부의 각종 기술과 제품 표준을 선정하고 전파하는 기관인 만큼 디지털 정부화 법령에 따라 오는 2003년까지 기관내 모든 업무를 디지털화해야 하는 미 연방정부 내 다른 기관들의 워크플로 제품 선정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핸디측은 이번 계약이 현재 막판 수주전으로 치닫고 있는 미 국방성 프로젝트 입찰과정에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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