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사업을 재개한 동부그룹이 일본 도시바 등 외국 반도체 업체와 활발한 사업 제휴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8일 동부그룹은 최근 도시바를 비롯한 일본과 미국의 반도체 업체와 기술 제휴를 포함한 제휴 관계를 맺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동부그룹은 도시바를 제외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한 업체의 이름은 물론 업체 수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동부그룹은 또 도시바와의 제휴 내용에 대해서도 일본의 언론매체에서 일부 언급된 내용이 전혀 사실과 다르며 포괄적인 협력 관계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만을 본 상태라고 설명했다.
반도체산업신문 등 일본의 일부 언론은 최근 도시바가 동부그룹에 초미세 반도체 공정기술을 제공하고 일정 지분을 출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었다.
이에 대해 동부그룹 한 관계자는 『도시바와 체결한 양해각서는 협력에 대한 합의만 본 상태로 아직 구체적인 협의가 끝나지 않아 실질적인 구속력을 갖고 있지 않으며 보도된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다른 업체와의 제휴에 대해 『이제 협상 과정이기 때문에 뭐라 밝힐 단계는 아니며 도시바와 마찬가지로 비메모리분야의 수탁생산(파운더리) 분야에 관한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동부그룹은 지난 97년 IBM과 제휴해 반도체 사업에 진출하기로 하고 동부전자를 설립해 음성에 반도체 공장까지 세웠으나 때마침 불어닥친 IMF 한파로 사업을 중단했다가 최근 재개했다.
한편 산자부 한 관계자는 이번 동부그룹의 도시바와의 제휴에 대해 『민간 기업에서 하는 일로 정부가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라면서도 『파운더리 사업은 정부에서도 적극 육성하는 사업』이라고 밝혀 동부그룹의 반도체사업 재개에 대해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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