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국산 CAD/CAM 업체의 일본 진출이 활발하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두로직·씨에스아이·큐빅테크·한국캐드캠서비스 등 국내 캐드 업체들은 그동안 축적한 기술을 이용해 신제품을 내놓고 전자회로설계(EDA) 분야를 중심으로 일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두로직(대표 유영욱 http://www.seodu.co.kr)은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SW)인 「마이칩스테이션」을 앞세워 일본시장 개척에 나섰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해 40만달러 어치의 제품을 일본에 수출했으며 마쓰시타, 세이코엡슨 등 대형업체의 성능 테스트가 끝나고 본격적인 제품 구입에 나서는 올해는 지난해의 2배 이상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씨에스아이(대표 이상훈 http://www.csi.co.kr)는 지난 3월 개발 완료한 「CSiEDA4.0」을 일본 유통법인인 씨에스아이재팬을 통해 수출에 들어갔다.
지난해부터 일본시장을 공략해 5만달러 가량의 초기물량을 수출한 이 회사는 올해 이미 15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해 올해 목표로 잡고 있는 50만달러의 매출이 실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씨에스아이 이상훈 사장은 『과거 유닉스 기반에서만 실행되던 EDA SW는 컴퓨터 하드웨어 성능이 발전하면서 윈도나 윈도NT 기반 PC급 시스템으로 옮겨가는 추세』라며 『국내 EDA SW는 애초부터 윈도 기반으로 개발돼 안정적인 성능을 보이고 가격면에서도 일본 제품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EDA SW뿐만 아니라 캠이나 금형설계 등 캐드 관련 SW의 일본 진출도 줄을 잇고 있다.
금형 SW 전문업체인 한국캐드캠서비스(대표 김구동 http://www.kcs21.co.kr)는 오는 6월로 예정된 「K몰드 4.0」 개발에 맞춰 일본시장 개척에 주력해 30만달러였던 수출 물량을 40만달러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큐빅테크(대표 김종삼 http://www.cubictek.co.kr)는 일본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 4월 도요타와 닛산 자동차에 캠 SW인 「Z마스터」 50만달러를 어치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히타치조선정보시스템에 공작기계 시뮬레이션 SW인 「V-CNC」의 15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캐드SW는 외산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지 않는 반면 가격이 저렴하므로 PC 기반 사용자층과 같이 중저가 틈새시장을 공략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다만 일본 업체들은 제품 테스트 기간이 길기 때문에 테스트 제품을 공급한 후 지속적인 지원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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