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 산업 분석

급성장중인 인터넷산업의 각 부문 가운데 정보보호분야는 내년까지 연평균 100% 이상의 고속성장을 구가할 유망업종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요즘처럼 실적이 중시되는 주식시장에서 정보보호 산업은 안전한 인터넷환경의 기반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지속적인 수익성 확보가 용이한 분야여서 최근 증권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일투자신탁증권은 7일 「e-시큐리티 산업 분석」이란 보고서를 통해 지난 98년 100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정보보호시장이 99년 400억원, 2000년 1100억원, 오는 2001년 2300억원으로 연 평균 100% 이상의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현재 침입탐지시스템(IDS)·공개키 기반구조(PKI)·암호화·인증·가상사설망(VPN) 등 분야별 주력 기술을 보유, 시장진입에 성공한 펜타시큐리티시스템·인젠·소프트포럼·퓨처시스템·어울림정보기술 등 일부 장외 보안관련 기업에 대해 장기매수를 적극 추천했다.

이 중 펜타시큐리티시스템과 인젠은 고난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보안컨설팅과 IDS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다. 현재로선 양사의 매출이 20억원 정도에 그치고 업력도 짧다는 한계가 있지만 기관투자가들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유치받아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소프트포럼은 지난해 매출 41억여원으로 암호화·인증솔루션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라이코스코리아와 함께 미래산업의 자회사로도 널리 알려진 이 회사는 하반기 코스닥등록을 추진중이다. 또 최근 코스닥등록 예비심사를 통과한 퓨처시스템은 자사 VPN장비로 지난해 보안시장에서 단일 업체로는 최대 규모인 1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3배 가까이 늘어난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어울림정보기술도 침입차단시스템(일명 방화벽) 전문업체로 국내시장에서 시큐어소프트와 함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으며 업계 처음으로 해외시장 수출을 성사시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제일투신증권은 이들 장외기업과의 시장지위 등을 비교할 때 싸이버텍홀딩스·장미디어인터렉티브 등 현 코스닥등록 종목의 주가는 다소 고평가돼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진창환 애널리스트는 『싸이버텍홀딩스는 높은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방화벽시장 선두기업인 체크포인트사와 비교할 때 현 주가수준은 높은 편이며 장미디어인터렉티브는 주력 인증·암호화 시장에서 실적이 미미해 주가가 고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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