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시황전망-거래소 추세전환 시도, 코스닥 혼조장세 예상

지난 1월 이후 4개월 연속 숨가쁘게 내리막길을 달려온 주식시장이 이달에는 다소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 증시의 변동성 심화, 총선 이후 정책변화 가능성, 투신권 구조조정과 맞물린 현대그룹 유동성 위기설 등 그동안 시장을 짓눌러온 대내외 악재가 윤곽을 드러내 이달은 철저한 탐색장이 전개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특히 양 투신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시기와 현대투신 처리방향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당분간 거래소시장은 지수 700∼800선의 박스권내에서 상승 추세 전환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의 경우 수급여건이 더욱 좋지 않고 투자심리도 바닥권에서 맴돌고 있어 분위기 반전이 힘겨울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투신권 구조조정을 비롯한 돌발변수 때문에 매수주체가 나서지 않는 상황이지만 최소한 시장을 짓누르는 불안요인은 해소될 전망이다. 부국증권 이동흡 연구원은 『이달 말로 예정된 투신권 공적자금투입과 현대투신처리 문제가 시장의 모티브가 될 것 같다』면서 『거래소시장의 신규 공급물량도 2조2753억원 규모로 예상보다 작아 물량압박은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근 금리·환율·물가 등 증시주변여건과 해외증시의 불안정성이 줄어드는 추세여서 당분간 지수 700∼800선내에서 상승전환 시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일 이달 첫 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752.59로 29포인트 이상 뛰어올랐지만 거래규모가 2조6939억원에 불과, 치열한 탐색전이 벌어지고 있다.

△코스닥=7조여원에 달하는 신규 증자물량 부담과 투신권·외국인들의 매수기피, 장 전반의 투자심리위축 등을 감안할 때 시장분위기 전환은 좀처럽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신영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현재로선 나스닥이라는 해외변수도 하락장에서 동조화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수 150∼160선을 중심으로 심한 혼조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지난 1·4분기 실적을 중심으로 선별 접근이 바람직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화증권 강봉환 연구원은 『최근 급락한 통신관련주 및 인터넷 테마주 등이 지수관련 대형주인 만큼 단기간내 급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면서 하지만 『지수하락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상승을 시도중인 실적호전 성장주는 저점매수의 기회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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