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SL 장비공급업체, 크게 늘어날 듯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장비 공급업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통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서비스를 신청하고도 서비스를 제때 받지 못하는 서비스 적체현상이 지속되자 한국통신은 물량 확보를 위해 기존 장비공급 업체 외에 새로운 공급업체를 선정, 서비스 적체 해소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국통신은 당초 현대전자·삼성전자·루슨트테크놀로지스·시스코시스템스 등 기존 4개사를 중심으로 구매를 하겠다는 방침을 수정, 이번주 중에 새로운 공급업체를 선정한다. 이번에 발주하는 물량은 현대전자에 추가 배정했던 8만7000회선분의 사업자 장비와 가입자 모뎀 물량으로 노텔네트웍스·알카텔·노키아 등 3개사가 입찰에 참여했으며 이번주 중 최종 계약이 이뤄진다.

한국통신은 이외에도 지난 3월 국산화에 성공한 수요 밀집형 광가입자전송장치(FLC-C)를 ADSL 사업자 장비로 적극 활용키로 하고 공동 개발업체인 최근 삼성전자·한화·삼우 등 3개사에 총 1600억 규모의 장비를 발주했다. 수요밀집형 FLC-C는 ADSL 신호만을 집선해 인터넷에 연결하는 순수 DSLAM 장비와 달리 전화, 종합정보통신망(ISDN), 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HDSL) 등 다양한 신호를 집선해 광으로 신호를 전송하는 다중화 장비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에 ADSL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는 최초 장비를 공급한 알카텔을 포함, 총 8개사로 늘어나게 된다.

이에 대해 한국통신의 한 관계자는 『망 효율성이나 관리 측면에서는 공급업체를 한정하는 것이 유리하지만 기존 공급업체의 경우 발주물량을 소화하는 데도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면서 『물량 확보가 시급해 공급업체 수를 늘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국통신은 앞으로도 물량 확보가 미진하다고 판단될 경우 이들 업체 외에도 신규 장비공급업체를 추가로 선정할 수 있다는 방침을 내비치고 있어 장비공급업체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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