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심심치 않게 위조지폐가 등장해 사회문제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벤처업체가 순수 국산기술로 고도의 감식성능을 가진 위폐감식·계수기를 개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컴퓨터 관련 벤처업체인 디지탈로직(대표 최인철 http://www.kdli.co.kr)은 단일분석방식을 적용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적외선, 자외선, 자성·지질 감식 등 4가지 분석 방식을 동시에 적용하는 고성능 위폐감식·계수기를 개발, 국내외에 공급한다고 2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위폐감식·계수기는 은행 등 금융기관, 유통업체, 외환교환소 등 다량의 현금을 취급하는 곳에서 지폐의 감식과 계수용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감식대상 화페는 원, 달러, 엔, 위안화 등이다.
이 제품의 감식속도는 초당 최대 25장, 계수속도는 초당 최대 17장이며 1회 최대 계수 능력은 500장이다. 특히 이 제품은 새로운 슈퍼노트 출현시 인터넷으로 데이터 업데이트가 가능해 항상 최신의 기종을 보유하는 효과를 가진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디지탈로직은 이번에 개발한 제품을 일반 계수용과 화폐의 종류에 따른 이권종 분리계수 및 위폐감지용 등 주문자 요구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주문 제작, 공급할 계획이다.
디지탈로직의 최인철 사장은 이번 제품 개발에 대해 『국내에서는 그동안 국산 위폐감식기가 없어 JCM, 마스무라, 옴론, 슈퍼비전, 커밍스 등의 외산장비를 수입해 사용해왔으나 이번에 우리기술로 외산 제품보다 감식 성능이 앞서는 제품을 개발, 공급하게 됨으로써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수출시장 개척에도 나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전세계에서 사용중인 위폐감식기 대부분이 위폐제조 기술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데다 특히 조판기에서 생산된 슈퍼노트에 대한 감식 능력은 한계에 봉착한 상황이라며 다양한 화폐 감식과 계수는 물론, 서로 다른 종류의 화폐 분리계수까지 가능한 고성능 국산제품 개발은 큰 의미가 있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오세관기자 sko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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