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업체가 외부에서 자금을 잇따라 유치하는 등 몸집 불리기에 경쟁적으로 나섰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ACS 시장이 의료보험수가 적용이라는 최대의 호재를 만나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자 PACS 업체가 이 시장을 선점하는 데 필요한 화력을 키우기 위해 외부에서 자금을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PACS 업체들은 증자를 통해 확보한 현금을 갖고 자금조달이 어려운 대학병원·중소병원에 PACS 구축 비용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줌으로써 시장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일부 업체는 8억∼10억원대에 달하는 PACS를 무상으로 구축해 주거나 그 비용을 일정기간 분할해 지불하는 방식으로 병원과 계약을 줄줄이 체결, 점유율을 확대하는 등 시장이 과열되는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대성메디테크(대표 이봉순 http://www.dsmed.co.kr)는 유럽 투자펀드인 아틀란티스(Atlantis) 펀드로부터 48억원을 유치하고 조인식을 2일 가졌다. 이 외에 한국투자신탁이 12억원을 함께 출자함으로써 이 회사는 총 60억원을 유치, 제품 개발과 함께 시장개척에 들어갔다.
메디페이스(대표 김일출 http://www.mediface.com)는 이달 초 메디슨 등으로부터 자금을 유치, 자본금을 10억3000만원에서 50억원으로 늘렸으며 특히 100억원에 달하는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시장공략에 나섰다.
마로테크(대표 이형훈 http://www.marotech.co.kr)는 현재 자본금 40억원에서 20억∼30억원을 더 늘리기 위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활발히 접촉을 벌이는 등 PACS 시장을 가운데 두고 업체간의 「기선제압」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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