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장비업체, LCD장비시장 공략 박차

액정표시장치(LCD)에 대한 생산설비 투자가 활발한 가운데 반도체장비 생산업체들이 LCD 제조공정용 장비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전세계 LCD시장의 1, 2위를 달리는 국내 LCD 제조업체들이 생산량 확대를 위해 설비투자를 크게 늘리면서 덩달아 LCD장비 수요도 대폭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에스티아이(대표 노승민 http://www.stinc.co.kr)는 일본 스미토모MET와 공동으로 기판위에 증착막을 성장시키기 전에 사용하는 매엽식 LCD 세정장비의 개발에 나서는 한편, 독자적으로 로봇 방식의 패널(panel) 세정장비도 개발중이다. 이와 병행해 이미 개발한 LCD 글라스 슬리밍(slimming)시스템, LCD용 유리식각장비 등의 공급을 강화하고 있다.

화학증착(CVD) 전문 생산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대표 황철주 http://www.j seng.com)은 지난달 730×920㎜용 공정 체임버(chamber)를 장착한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용 화학증착(CVD) 공정장치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하고, 국내 수요잡기에 본격 나섰다.

이와 함께 세정장비 부문에서는 케이씨텍(대표 고석태 http://www.kctech.co.kr)이 LCD 제조공정용 클리닝시스템을, 피에스케이테크(대표 박경수 http://www.psktech.co.kr)가 LCD용 애셔(asher)를, 디엠에스(대표 박용석)는 LCD 드라이클리너(cleaner)를 각각 내놓고 수주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미래엔지니어링(대표 김종인)의 경우 LCD 제조공정에서 셀(cell)을 각종 LCD 제조장치에 정확히 삽입하고 꺼내는 로봇시스템을 내놓고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LCD용 검사 및 시험장비 부문의 참여도 활발한 가운데, 미래산업(대표 정문술 http://www.mirae.co.kr)은 LCD용 프로브 및 비전 시스템을 내놓았으며, 오성엘에스티(대표 윤순광 http://www.o-sung.co.kr)는 LCD 검사장비인 에이징(aging)시스템 및 LCD 신뢰성 검사기를, 디아이(대표 박원호 http://www.di.co.kr)는 완성된 LCD 모듈의 불량여부를 판별하는 LCD 모듈 테스터를 지난해 잇따라 내놓고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외에 코삼(대표 김범용 http://www.cosam.co.kr)이 LCD용 칠러(chiller)공급과 함께 LCD·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용 신규 제조장비를 개발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1∼2년 후면 대부분의 LCD 제조공정용 장비의 국산화가 이뤄져 이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외국업체와 공급경쟁을 다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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