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TV 업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클릭TV·인터넷TV네트웍스·홈TV인터넷 등이 최근 세트톱박스 개발을 마치고 그동안 구상해온 인터넷TV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이달 또는 다음달부터 인터넷TV용 세트톱박스 공급에 나서는 동시에 그동안 자체 개발했거나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협력업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또 한별텔레콤·티컴넷·넷TV코리아·휴맥스·삼보컴퓨터·고려정보통신·3H테크·소프트론 등도 인터넷TV용 세트톱박스를 수입하거나 자체 개발하는 등 인터넷TV 시장경쟁에 속속 가세하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에도 TV를 통해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양방향 서비스 및 홈네트워킹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즐길 수 있는 인터넷TV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홈TV인터넷은 이달부터 3만명에 달하는 예약가입자를 대상으로 가입비(5만원)와 월 사용료(2만7000원)를 받는 조건으로 인터넷TV용 세트톱박스를 무료로 임대해주고 KBS·MBC·SBS 등 방송사와 제휴, TV시청 도중 방송프로그램의 특정대목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알려주는 양방향 데이터방송도 함께 제공하는 등 본격적인 인터넷TV 서비스에 돌입했다. 홈TV인터넷은 이를 위해 지난달부터 기륭전자를 통해 생산한 세트톱박스와 싱가포르 INP사에서 수입한 제품 등으로 올해 30만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국내에 처음으로 인터넷TV를 도입한 인터넷TV네트웍스도 그동안 인터넷 검색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서 벗어나 다음달부터는 뉴스·재테크·교육·오락·홈쇼핑 등 분야별로 본격적인 콘텐츠 서비스에 나서고 세트톱박스도 양산·공급키로 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최근까지 약 80개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 뉴스·금융·증권 및 쇼핑·오락·교육 등 모든 생활과 관련한 양질의 콘텐츠를 구매하거나 자체 개발에 나서는 한편 다양한 콘텐츠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 관계도 맺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세트톱박스는 삼성전기와 협력, 생산하고 삼성전자는 내장형 인터넷TV를 공동개발,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클릭TV도 최근 금강산 여행·호텔예약·각종 티켓예매·전자상거래·경매·사주운세·인터넷음악(MP3)·지역정보·화장품전문 쇼핑몰 등 각 분야별 콘텐츠 공급업체 16개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 다음달부터 세트톱박스 판매 개시와 함께 클릭채널서비스를 통해 가입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클릭TV는 특히 자사는 인터넷TV용 세트톱박스 판매로 매출을 올리고 전략적 제휴를 맺은 협력사들은 이를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대신 이를 이용한 콘텐츠 사업을 자체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해 자사와 소비자·콘텐츠 사업자 3자가 모두 이익을 얻는 「윈윈전략」을 기반으로 150여개 업체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클릭TV는 본격 서비스에 나서는 다음달까지 총 500여개의 콘텐츠를 확보하고 연말까지 800∼900개로 늘리는 등 콘텐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웹TV는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고는 있으나 다음달부터 인터넷TV용 세트톱박스 공급 및 관련 콘텐츠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으로 보급형 및 고급형의 인터넷TV용 세트톱박스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들 제품 개발이 끝나는대로 한국전자를 통해 생산, DVD플레이어 및 돌비서라운드 기능을 갖춘 고급형 제품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고가에 판매하고 보급형 제품은 무료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밖에 티컴넷은 전화기가 내장된 무선리모컨을 갖춘 세트톱박스를 개발, 한국통신에 공급키로 했으며 넷TV코리아는 미국 네온테크놀로지사와 공동으로 영상전화기와 DVD플레이어를 갖춘 고급형 세트톱박스를 개발, 국내에 공급할 계획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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