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먼저 인터넷TV 사업에 나선 인터넷TV네트웍스(대표 김명환 http://www.intvnet.com)는 최근 지난 2년간 사용해 온 「조선인터넷TV」라는 이름을 버리고 현재의 사명으로 바꿨다.
그동안 사용해 온 이름에는 조선일보(디지틀조선)에서 투자한 업체라는 이미지가 그대로 담겨 있어 국내에 인터넷TV를 처음 도입한 업체임에도 대언론 홍보활동에 불편한 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 98년 디지틀조선과 노래반주기 업체인 아싸가 합작해 설립했지만 현재는 디지틀조선의 지분이 1%도 없다. 지난 2월 미국 H&Q AP사로부터 2000만 달러의 투자유치를 하면서 3.7% 정도로 낮아진 디지틀조선의 지분을 최근 완전 정리한 것.
이 회사는 사명을 변경하면서 홈페이지도 「http://www.intvnet.com」으로 새로 만들었다. 홈페이지 주소에서도 조선이라는 글자를 완전히 삭제, 조선일보와는 전혀 무관한 업체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다.
인터넷TV네트웍스는 또 H&Q AP의 자금을 유치하면서 자본금 규모도 기존 38억원에서 358억원으로 10배 가까이 늘린 데 이어 앞으로 자본금 규모를 2000억원 규모까지 늘려나가기로 했다. 이는 중소 벤처기업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대기업에 가까운 규모다.
인터넷TV네트웍스는 이같은 변신을 바탕으로 인터넷TV를 활용한 「T커머스」에 주력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이 기꺼이 돈을 내고 이용할 수 있는 알찬 내용의 고품질 콘텐츠로 유료 서비스를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이번에 변경한 사명에 「네트워크(Network)」를 집어넣은 것도 이같은 사업내용을 간결하게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다음달부터 삼성전기를 통해 인터넷TV용 세트톱박스를 대량 생산, 공급에 나서는 동시에 그동안 시험적으로 실시해 온 콘텐츠 서비스도 본격화한다.
또 사명을 변경,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것을 기념해 이달 말까지 기존 제품(모델명 HNT10)을 5만원에 노래방 및 DDR 기능을 갖춘 신제품으로 교체해 주는 보상판매를 실시한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세트톱박스 성능 개선은 물론 소비자들이 기꺼이 돈을 내고 즐길 수 있는 고품질의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합니다. 게다가 인터넷TV 사업은 중소 벤처기업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사업입니다.』
김명환 사장(42)은 최근 사명을 변경하게 된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이를 계기로 인터넷TV네트웍스를 더이상 중소 벤처기업이 아니라 포괄적인 인터넷TV 사업을 전개하는 대형업체로 탈바꿈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직원을 40명에서 90명으로 대폭 늘린데 이어 자본금 확대를 위해 자금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이를 통해 국내에 TV를 기반으로 한 「T-커머스」라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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