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컴넷(대표 박광소)은 청호컴퓨터의 새로운 이름이다. 청호라는 고유의 이름에 「컴퓨터」 및 「커뮤니케이션」의 「컴」과 「네트워크」의 「넷」을 결합한 것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사업을 금융전산단말기 중심으로 전개해왔지만 최근 들어 정보통신분야, 특히 네트워크분야에서 사업이 크게 확대돼 청호컴퓨터라는 사명만으론 기업의 이미지를 제대로 전달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더욱이 국내 금융단말기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해 대체수요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앞으로 네트워크 시장은 사업확대의 가능성이 매우 높아 정보통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특히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공급업체라는 이미지가 강한 이름으로 변경하는 것이 급선무였기 때문이다.
실제 청호컴넷은 최근 한국통신으로부터 620여억원 규모의 ADSL장비와 114억원 규모의 ATM교환기를 수주하는 등 정보통신사업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온 광대역 회선분배 장치(W-DCS) 및 광대역 전송장치(FLC-1)사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청호컴넷은 비록 금융단말기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올해 사업구조를 보면 금융사업분야가 1000억원, 나머지 2000억원이 네트워크를 포함한 정보통신분야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정보통신장비의 수출을 위해 미 현지에서 안전규격 테스트를 받고 있다.
청호컴넷은 정보통신업체라는 기업이미지에 걸맞게 인터넷사업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는 계획아래 현재 인터넷 전문기업을 별도법인으로 설립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뷰>
- 박광소사장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청호컴넷은 금융단말기와 IBM 호환 메인프레임인 암달기종을 판매해온 컴퓨터 전문업체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ADSL장비나 ATM교환기 등 정보통신분야에서도 과거 금융이나 컴퓨터분야에서 얻은 명성만큼 성장해 기업이미지를 쇄신하는 게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였습니다.』
사명을 변경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 박광소 사장은 지난 3월 정기주총 이후 회사이름이 변경됐지만 짧은 시간내에 청호컴넷에 대한 기업이미지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만족해했다.
『청호컴넷이 사업방향을 정보통신분야로 전환한 것은 바람직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보통신분야의 매출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처음 흑자로 반전됐습니다.』
박 사장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 개척에도 나서 미국에서 정보통신 관련 장비나 단말기에 대한 최종적으로 형식승인을 획득하는 올 하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수출에 착수한다는 것이다.
『금융단말기사업은 국내 시장이 주목표지만 정보통신사업분야의 궁극적인 목표는 해외 시장입니다. 정보통신사업은 앞으로 2∼3년 내에 미국으로의 수출물량이 내수판매량을 넘어설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명개편도 국내 정보통신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을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한 박 사장은 이를 계기로 청호컴넷을 컴퓨터와 네트워크, 통신장비를 망라하는 정보통신 토털 솔루션 제공업체로 육성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2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3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4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5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6
'서울대·재무통=행장' 공식 깨졌다···차기 리더 '디지털 전문성' 급부상
-
7
우원식 “韓 탄핵소추안은 국무총리 탄핵안”… 의결정족수 151석으로 판단
-
8
프랑스 기관사, 달리는 기차서 투신… 탑승객 400명 '크리스마스의 악몽'
-
9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10
단통법, 10년만에 폐지…내년 6월부터 시행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