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TV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인터넷TV 사업에 진출하는 업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 가운데 몇몇 선발업체는 이달 또는 다음달부터 인터넷TV용 세트톱박스 공급 및 서비스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늦어도 하반기부터는 TV를 통해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각종 정보와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인터넷TV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이처럼 인터넷TV 사업에 진출하는 업체들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은 물론 인터넷TV 사업이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되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시장이 그 규모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광대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이에 인터넷TV는 어떤 제품이고 인터넷TV가 이처럼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지, 또 이의 조속한 대중화를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등을 업계 동향 및 사업전략과 시장 전망 등을 시리즈로 점검해본다.편집자
인터넷TV는 한마디로 TV에 PC의 인터넷 검색기능을 부가한 복합제품이다. PC를 다룰 줄 모르는 주부 및 중장년층을 겨냥해 마치 TV를 보듯이 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 성능이 크게 발전하면서 인터넷 검색은 물론 홈쇼핑·홈뱅킹·교육·게임을 비롯, 호텔 예약이나 부동산시세 정보 등 소비자들에게 각종 정보와 재미를 제공하는 양방향 콘텐츠 일체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가전업체를 비롯, 통신·건설·증권·방송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전 산업분야의 업체들이 이 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는 것도 인터넷TV 사업영역이 이처럼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국내 인터넷TV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이 사업을 직접 추진하는 업체들 사이에도 상당한 견해차이를 보이고 있어 현재로서는 꼭 집어서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선 이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일부 업체는 올해안에 총 50만∼6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 세트톱박스 보급량도 이와 같은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터넷TV는 기존 TV에 세트톱박스만 추가하면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국내는 이미 TV 보급률이 100%를 훨씬 상회하기 때문에 가격대만 적당하면 가입자 확보는 쉬울 것이라는 생각이다.
실제로 몇몇 업체들은 이같은 생각을 바탕으로 인터넷TV용 세트톱박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방법까지 동원하는 등 치열한 가입자 확보전에 나설 계획이다.
반면 올해는 잘해야 10만∼20만대 정도를 보급할 수 있고 본격적인 대중화는 내년부터나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들도 많다.
아직은 인터넷TV를 통해 제공할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라 가입자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조차도 실제 판매해보지 않고서는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이달이나 다음달부터 인터넷TV 서비스에 나설 예정인 선발업체들은 충분하지 못한 콘텐츠조차도 업체별로 세트톱박스 운용체계가 달라 호환성이 떨어져 당장은 충분한 콘텐츠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이는 사실 우리보다 앞서 인터넷TV 사업에 나선 외국의 선진업체들도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다.
결국 인터넷TV가 언제부터 대중화될 수 있느냐는 얼마나 빨리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을만한 고품질의 콘텐츠를 충분히 마련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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