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된 수익모델 구축이 인터넷업계의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성인용 영화콘텐츠가 인터넷 콘텐츠 유료화의 첨병으로 각광받고 있다.
올해초 일부 영화전문사이트에 도입된 성인영화 콘텐츠가 트래픽 유도는 물론 서비스 유료화에도 효과가 큰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비디오대여점의 전유물이던 성인용 영화가 인터넷 콘텐츠사업의 효자종목으로 떠올랐다.
국내에서 영화관련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하는 웹사이트는 지난해말부터 급증해 현재 10여개가 서비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영화사이트 중에서 지난 2월 오픈한 현멀티미디어의 야시시(http://www.yasisi.com)와 시네로닷컴의 에로파크(http://www.eropark.co.kr)는 100% 성인물만 취급하는 성인전문 사이트임을 표방하고 있다. 엔스크린(http://www.nscreen.co.kr), 아이씨네(http://www.icine.com) 등 일반영화작품을 다루는 영화사이트도 최근 성인물 전용코너를 설립하고 유료서비스에 들어갔다.
또한 오는 4일 오픈하는 아이엠링크(http://www.imlink.co.kr)를 비롯해 3, 4개 영화전문사이트가 「어른」들만 보는 동영상 콘텐츠로 서비스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그동안 비디오 대여점을 통해서나 빌려보던 성인물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 것은 여타 콘텐츠에 비해 유료화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인터넷기업의 열악한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을 주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200여 편의 성인영화 디지털판권을 보유한 야시시는 서비스개시 3개월만에 하루 접속자수가 최고 23만명을 넘는 등 영화관련사이트로는 경이적인 트래픽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멀티미디어측은 다음달초 영화 한 편당 500원씩 받는 유료서비스 체제로 전환하더라도 10∼20%의 유료가입자 확보는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영화사이트도 성인물에 대한 수익의존도가 높은 상황은 비슷하다.
여러 장르의 자체 영화콘텐츠 중 성인물만 유료서비스하는 엔스크린은 앞으로 전개할 사이버아파트 대상의 CP사업에서도 주력콘텐츠는 성인영화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에로파크와 아이엠링크는 아예 자사 내부에 성인영화 프로덕션을 갖추고 매달 1, 2편의 성인물을 촬영해 비디오유통시장과 온라인 VOD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성인영화 전문사이트를 기획 중인 한 관계자는 『매끄러운 동영상전송이 힘든 기존 인터넷환경에서 일반 예술영화콘텐츠로 수익성을 맞추기란 매우 어렵다』면서 『당분간은 30대 성인 남성을 주고객층으로 하는 성인물이 교육·만화와 함께 가장 안정적인 3대 콘텐츠수익원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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