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보다 10배 가량 전송속도가 빠른 초고속 기간망이 국내에 건설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엔지네트웍스·드림라인 등 통신사업자들은 올 상반기에 320∼400기가급 고밀도파장분할다중(DWDM)방식 광전송망 장비를 도입키로 하고 장비업체 선정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40기가급 DWDM 장비를 국내에 도입한 지 만 3년 만에 이뤄지는 이번 400기가 전송망 도입에 따라 520만명의 가입자가 동시에 통화할 수 있고 최대 200편의 영화를 1초에 전송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장비 도입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인터넷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다.
지엔지네트웍스의 한 관계자는 『국내 인터넷 데이터 트래픽이 최근에는 3개월마다 2배로 폭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기간망의 대대적인 증설이 요구된다』며 『상반기중 장비업체 선정과 시스템 설치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한국통신·데이콤·하나로통신·두루넷 등도 올 하반기부터 300기가 이상의 대용량 광전송장비에 대한 검토에 들어가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이를 도입한다는 방침이어서 대부분의 기간통신망이 300기가 이상의 고속 통신망으로 재정비될 전망이다.
DWDM 기술은 이미 구축돼 있는 광섬유망을 서로 다른 다수 파장의 신호를 다중화해 전송함으로써 통신용량을 대폭 증가시켜주는 기술이다. 통신사업자는 DWDM 장비를 이용하면 통신망 증설에 가장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광선로 포설작업을 하지 않고도 기존 통신선로를 이용해 통신용량을 크게 확대할 수 있게 된다.
국내 기간통신망은 대부분 40기가급의 DWDM 장비나 2.5기가의 비동기디지털계위(SDH) 장비로 구성돼 있으며 최근 인터넷 데이터 트래픽 폭증에 따라 대도시 권역내 통신망(메트로), 대도시간 통신망(롱홀) 등 모두 전송 최대 용량에 근접해 있는 실정이다.
장비업체 한 관계자는 『기간망 전송용량이 확대된다는 것은 고속도로의 차선이 넓어지는 효과를 낼 수 있어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케이블모뎀 등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를 더 많이 수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의미』라며 『지금은 대도시간 기간망부터 증설되지만 곧 대도시 권역내 기간망도 확대 정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시장을 둘러싸고 80채널 400기가 제품을 내놓고 있는 한국루슨트테크놀로지스·알카텔코리아, 그리고 64채널 320기가 제품을 출시한 한국노텔네트웍스 등이 치열한 시장선점 경쟁을 전개하고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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