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중공업(대표 이상원)은 디젤엔진, 발전설비, 환경설비 등 산업플랜트를 제조, 설치하는 기술집약 산업을 바탕으로 디지털 경영시대의 e비즈니스와 첨단 벤처사업으로 기업 변신을 꾀하고 있다.
93년부터 자체 개발, 구축한 CIM으로 국내외 400여개 협력업체와 국내 55%, 해외 10% 수준의 부품 및 원재료를 이미 전자상거래로 조달, 판매하고 있다. 디지털 경영과 관련, 정부로부터 기업 정보화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쌍용중공업은 지난해부터 e비즈니스의 정착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첨단화하기 위해 유망 벤처기업 개발과 관련제품 B2B 쇼핑몰 구축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e비즈니스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경영관리본부 내에 e비즈니스 추진실을 만들어 벤처기업 투자와 벤처 인큐베이터 제도를 운영중이다. 이를 통해 현재 정보통신 네트워크 분야의 전문업체인 텔콤과 미디어 및 금융솔루션, 3D뷰어 부문의 기술력이 탁월한 세인트미디어와 투자 및 협력관계를 맺었다. 또 MOS(Maintenance Operating Service) 및 RAID(Redundant Array of Inexpensive Disks), WLL(Wireless Local Loop)기술을 보유한 모스테크에 투자했고, JAVA 및 인터넷 솔루션 기술을 보유한 애드라닷컴(구 동이기술) 등 유망 벤처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보다 빠른 e비즈니스 사업전개를 위해 사내 사업부로 운영중인 정보통신분야를 분사, 투자 벤처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엔진 및 섬유 B2B 전문회사인 엔진엠닷컴과 텍스타일엠닷컴을 설립했다.
쌍용중공업의 e비즈니스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엔진엠닷컴과 텍스타일엠닷컴은 벤처기업의 인터넷 관련 요소기술과 쌍용중공업의 관련제품 마케팅을 결합해 실질적이고 경쟁력 있는 B2B 전문 기업으로 육성한다.
엔진엠닷컴은 올해 상반기중 전세계 엔진 AS센터와 엔진부품 업체를 대상으로 엔진 및 기계류를 온라인상에서 기업들이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사이트 내 모든 콘텐츠를 세인트미디어의 3D 뷰어시스템으로 구축, 기계 제품의 특성인 기계 형상을 입체감있게 제공할 계획이다.
또 모스시스템을 활용해 쌍용중공업이 설치한 모든 플랜트를 모스테크에 중앙 원격 관리케 하고 그 플랜트의 관리 데이터를 엔진엠닷컴에 다시 피드백해 AS부품 등을 적기에 공급하는 등 인터넷으로 제품판매에서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EDI화한다는 전략이다.
직물산업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생산지역과 그 소비지역이 매우 상이한 산업으로 국제적인 물동량이 매우 큰 무역산업이다. 따라서 텍스타일엠닷컴은 국제 무역거래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글로벌 사이트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아래 시장조사 및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직물제조업체를 회원으로 입점시켜 전세계 의류제조업체와 직접거래 가능한 국제 e마켓플레이스를 제공하며, 제품의 기획에서부터 생산, 판매를 모두 망라하는 종합적인 무역거래를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e마켓플레이스는 제조업체의 생산정보와 소비자의 요구동향을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국제 커뮤니티를 제공해 국제 직물 수급물량을 조절하고 직물가격을 안정시켜 직물 제조업체와 수요업체 들에 모두 이익이 돌아가도록 운영될 예정이다.
이로써 한 사이트에서 직물 원부자재의 기업간(B2B) 무역거래와 의류제품의 국제거래(B2C)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섬유글로벌네트워크(Textile Global Network)사이트를 운영한다는 전략이다.
쌍용중공업은 정밀 기계분야의 핵심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e비즈니스를 접목하여 새로운 형태의 기업 발전 모델을 제시하고, 기업 성장 엔진을 오프라인과 온라인 산업으로 이원화해 미래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재구성하여 2002년내에 기업을 디지털경영 체제로 변신시킨다는 원대한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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