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평균선 역배열 상태 지속

코스닥시장과 거래소시장 모두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하회하는 역배열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조정국면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지난 6일 종합주가지수 20일 이동평균선이 6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돌파하는 데드크로스(Dead Cross)가 발생한 후 장기 이동평균선이 고점에 놓이고 단기 이동평균선이 저점에 위치하는 역배열 상태가 지속중이다. 거래소시장도 지난 4일을 기준으로 60일 이동평균선, 20일 이동평균선, 5일 이동평균선이 순차적으로 고점에서 저점으로 그려지는 역배열 상태가 진행되고 있다.

이동평균선은 주가가 오를 때는 매물이 나오는 저항선이며 주가가 떨어질 때는 매수물량이 나오는 지지선인데 이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장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이런 역배열 상태를 단기 조정이 아니라 하락추세의 진행으로 해석한다.

김장환 서울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상승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거래량의 회복과 장대양봉의 출현이 필요하지만 기술적 분석상 아직 어떤 신호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지난 1월의 폭락장에서 2월 급상승으로 전환했던 모습과는 달리 차분한 역배열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조정양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상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수급상 주가를 끌어 올리며 매수할 수 있는 투자주체가 불분명한 상황이고 단기 매매가 성행중이다. 추가하락 가능성이 높지않아 보이지만 주가의 추세전환을 기대하기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내놨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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