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AMD, 모바일 프로세서 놓고 접전

CPU시장의 쌍두마차인 인텔과 AMD가 모바일(Mobile) 프로세서시장을 놓고 또 다시 격돌한다.

두 회사는 각각 일주일 차이로 노트북컴퓨터용 모바일 프로세서 신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 지난 3월 초 1기가급 데스크톱컴퓨터용 프로세서 경쟁을 벌인 지 50여일만에 제2라운드에 돌입했다.

인텔은 24일(현지시각) 클록 속도 700㎒ 모바일 펜티엄Ⅲ와 550㎒ 셀러론 프로세서를 동시에 출시했다.

하나는 빠른 제품으로 기술 우위를 과시하고 다른 하나는 동급의 제품으로 시장을 선점해 AMD의 추격을 완전히 따돌리겠다는 속셈이다.

인텔코리아는 『배터리 최적모드에서 1.35V 전압, 2와트(W) 미만의 전력으로 작동하고 AC 전원에서는 최대 성능으로 움직이는 「스피드스텝(SpeedStep)」 기술을 적용해 모드전환은 2000분의 1초 안에 이뤄진다』고 신제품에 적용한 기술력을 자랑했다.

인텔은 지난 1월에도 650·600㎒ 모바일 펜티엄Ⅲ 프로세서를 발표한 적이 있어 불과 3개월만에 또다시 신제품을 내놓아 노트북컴퓨터시장에서의 아성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을 내비쳤다.

AMD도 만만치 않다.

AMD는 지난 18일 출시한 500㎒의 「K6-Ⅲ +」와 「K6-2 +」 프로세서가 비록 인텔의 제품에 비해 클록 속도는 떨어지나 성능 대비 가격에서는 인텔 제품에 손색이 없다고 보고 있다.

「K6-2 +」의 경우 112달러로 동급의 인텔 셀러론 550㎒에 비해 클록 속도는 다소 뒤지나 35% 정도 싸다.

AMD는 또 128·256KB L2캐시 메모리의 온칩(On-Chip) △전원에 따라 클록 및 전압 조절 △3D 그래픽 지원 등의 다양한 기능을 갖춰 가격 대비 성능도 우수하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AMD는 현 모바일컴퓨팅 환경에서는 인텔 제품과 같은 고속도의 제품이 당장 실용성이 없다는 점을 집중 공격할 태세다.

AMD코리아는 이 제품으로 『수출에 주력하는 국내 노트북컴퓨터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혀 앞으로 인텔과의 시장경쟁이 가열될 것임을 예고했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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