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정보통신 인증제도를 통해 전국민적인 정보화, 인터넷활용 의욕을 고취하고자 하는 정부당국과 분양률, 아파트 가치를 높이고 아파트거주자들에 대한 브랜드이미지를 혁신하고자 하는 건설업체, 그리고 광통신망 확충을 통해 초고속인터넷사업의 규모와 시장확장을 노리는 사업자의 3각 요구가 맞아 떨어진 정점에서 사이버아파트 돌풍이 일고 있다. 초고속인터넷사업자들의 사이버아파트사업 영업전략을 알아본다.
지난해 9월 초고속인터넷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드림라인(대표 김철권 http://www.dreamx.net)은 건설업체, 인터넷 콘텐츠업체와의 다각적인 제휴를 통해 사업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드림라인은 지난해 초고속인터넷 상용서비스 2개월만에 인터넷TV를 이용한 사이버아파트 구축전략을 구체화하고 사업파트너인 두산건설, (주)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기도 했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서비스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두산건설이 전국에서 짓고 있는 모든 신규아파트를 자사의 초고속인터넷망으로 연결하고 각 세대를 인터넷환경에 최적화되도록 통신단말기나 인터넷구현시시템을 갖추는 것과 함께 이를 궁극적으로 드림라인의 거대 커뮤니티로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제휴업체인 (주)마이크로소프트의 세트톱박스만 갖추면 기존 TV로도 인터넷접속이 가능할 뿐 아니라 컴퓨터작동에 어려움을 겪었던 주부나 가정내 고령층도 전자주문, 온라인민원처리 등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 홍보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드림라인은 두산건설 이외에도 우량 건설업체와의 제휴선을 확대하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최근 삼성물산 주택부문이 건설사, 콘텐츠, 인터넷서비스업체 등과 공동출자해 만든 사이버아파트 독립법인 씨브이네트에도 출자를 통한 참여를 추진하고 있으며 다른 건설사의 컨소시엄에도 참여하기 위한 협상테이블을 계속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또 정보통신부로부터 정보통신 설비 1등급 인증을 받으면서 사이버아파트분야에서 기세를 올리고 있는 대우건설과 코오롱건설의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사이버아파트 시연회를 공동으로 개최하는 등 건설업체와의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드림라인은 사이버아파트사업에 대한 비전을 올해안에 어떤 결과물을 얻기 위한 것에 맞추고 있지는 않다. 기존 초고속인터넷서비스는 기존 아파트나 주택형태에 관계없이 가입자를 늘려나가고 사이버아파트의 경우 신규아파트물량을 집중적으로 파고든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규아파트 건설기간이 2∼3년 소요되는 동안 뜬구름잡기식의 사업을 전개하는 것보다는 내실을 다지면서 현재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확대에 충실을 기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사이버아파트사업의 미래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사이버아파트가 전국민의 주거환경으로 자리잡을 2005년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장기반을 갖추는 것이 향후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믿고 있다. 여기에서 드림라인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건설업체와의 제휴노력의 일면을 읽을 수 있다. 우량 건설업체가 추진하는 사이버아파트사업에 초고속망사업자로서 능동적으로 참여하면서 향후 시장경쟁에 필요한 조건들을 갖추어나가는 것이 드림라인의 전략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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