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업 업계에 B2B 열풍 시작

중공업 업계에도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열풍이 시작됐다. 쌍용중공업, 현대중공업 등이 B2B 사이트 구축을 앞다퉈 발표하고 나섰고 중장비 분야에 특화된 전문 B2B 사이트도 등장,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는 굴뚝산업의 대표격인 중공업 시장에도 전자상거래의 도입과 활용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쌍용중공업은 지난 3월 11일 정보통신사업부를 분사하여 엔진 및 부품 상거래를 위한 인터넷 업체인 엔진엠닷컴(대표 조성보 http://www.engineM.com)을 설립하고 전세계 10조원 규모의 엔진 및 부품시장에서 B2B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기 자본금 3억원 규모로 설립된 이 회사는 상반기내 20억원으로 증자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며 조선 및 해운회사, 기타 부품대리점과 제조회사를 회원으로 하여 인터넷 공간에서 엔진관련 제품들을 거래하는 전문 B2B 사이트로 개발한다는 야심이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 99년도 수출입 및 국내조달 3000억원중 약 55%를 전자상거래로 운영한 바 있다고 밝히고 향후 2002년에는 인터넷거래 매출이 2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6일 현대정보기술, 한국오라클과 함께 중공업 분야의 글로벌 B2B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헤비인더스트리익스체인지(http://www.heavyindustryxchange.com 가칭)」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 3사는 오는 6월까지 사이트를 구축하고 7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국내외 3500여개의 부품 협력사와 제휴사인 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을 참여하도록 하는 등 마케팅활동을 담당하게 된다. 사이트 운영은 현대정보기술이 맡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7월 서비스를 시작해 올해 2000억원, 내년에는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와 함께 건설 중장비 유통 전문업체인 코스모이엔지(대표 김영철)는 24일 중장비 전문 B2B 상거래 사이트(http://www.Aucton.co.kr)를 개설하고 서비스에 들어갔다. 코스모이엔지는 이미 지난해 7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건설중장비 전문 경매사이트(http://www.Aucton.com)를 개설, 운영해 왔으며 이번에 국내 사이틀 개설했다.

코스모이엔지는 각종 중장비와 부품의 일반 경매, 역경매, 임대경매 등 선진적인 인터넷 경매기법을 선보임은 물론 장비 제조업체, 수입상, 부품 공급업자들이 자유롭게 온라인상에서 매매를 할 수 있는 매매장터 코너도 선보였다. 이와 함께 매매된 장비나 부품에 대해서는 검사, 운송, 보험 및 안전한 물품인도, 대금지불 장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상범기자 sb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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